정치
[정치톡톡] '유튜버 누나' 사의 / "우리 잘 지내요" / 도어스테핑 아니다?
입력 2022-07-13 19:00  | 수정 2022-07-13 20:48
【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우종환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한 극우 유튜버의 형제가 대통령실에서 근무한다는 소식이 논란이었는데 결국 사표를 냈다고요?

【 기자 】
네 대통령실 행정 요원으로 근무하던 안 모 씨가 오늘 사의를 표했다고 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안 씨는 유명 극우 유튜버 안정권 씨의 누나입니다.

안정권 씨는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에서 고성, 욕설 시위를 해 논란이 된 바 있는데요.

▶ 인터뷰 : 안정권 / 유튜버 (출처 : 조피디 유튜브)
- "문재인. XXXX. 문재인. XXXX. 문재인. XXXX."

안정권 씨가 운영하는 방송에 누나 안 씨도 같이 출연하는 등 활동을 같이하는 모습도 포착됐죠, 여기에 안정권 씨가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 질문 1-1 】
그런데 대통령실은 누나와 동생을 묶는 건 별개라며 옹호했었잖아요, 왜 갑자기 입장이 바뀐 거죠?

【 기자 】
대통령실은 누나 안 씨 본인이 논란에 부담을 느껴서 사직 절차를 밟는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누나와 동생을 엮어 채용을 문제 삼는 건 연좌제와 다름없다", "능력에 따라 뽑힌 것"이라며 두둔했었죠.

이에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사저 앞 혐오시위를 독려하는 게 아니냐고 비판이 나왔고, 과거 사저 앞 시위를 옹호하는 듯했던 대통령 말이 소환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지난달 7일)
-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뭐 법에 따라 되지 않겠습니까."

안그래도 지지율이 떨어진 상황에 이번 논란까지 겹치니 누나 안 씨가 윤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결단을 내린 걸로 보입니다.


【 질문 2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에 나선 것과 관련해 장제원 의원이 두문불출하면서 그 속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 기자 】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하는 의총, 그리고 지난 주말 윤 대통령과 권 대행 만찬에도 장제원 의원이 빠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권 대행은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장의원과 잘 지내고 있다며 불화설을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 "장제원 의원과 저의 관계에 대해 지나치게 억측과 추측이 난무하는 것 같습니다. 잘 지내고 있고요. 저도 통화했습니다만 지역구 일이 있어서 불참한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 질문 2-1 】
말로는 친하다 문제없다 하지만, 논란이 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잖아요?

【 기자 】
지난달 친윤 의원들이 주도하는 공부모임 민들레를 장 의원이 뒤에서 지원한다는 얘기가 나오자 권 대행이 불만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지난달 10일)
- "계파로 비칠 수 있거나 또 다른 당정협의체로 비칠 수 있는 오해를 살 소지가 있는 의원들의 모임은 지양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장 의원은 이에 대해 "한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 "윤석열 정권에서 성동이 형과 갈등은 없을 것"이라며 일축하며 한걸음 물러섰지만,

이후 둘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는 묘한 장면이 포착된 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지난들 27일)
- "우리 둘을 왜 또 같이 찍나."

▶ 인터뷰 :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7일)
- "오늘 그래서 아무 말도 안 한 거야. 무슨 말만 하면 난리고 모임하면 난리고 그래서."


【 질문 2-2 】
그렇다면, 이같은 장 의원의 행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 기자 】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의 입장을 최우선적으로 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권 대행이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는 건 좋은데 마치 윤 대통령도 같이 협의한 것처럼, 다시 말해 윤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는 것으로 비치게 하는 것에 불편함을 표출한 거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형제 같은 권 대행에게 불만을 말할 수도 없다는 점에서 난감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 질문 3 】
코로나 때문에 안 한다던 도어스테핑, 하루 만에 윤 대통령이 어제 출근길 약식 회견을 했어요, 근데 이건 도어스테핑이 아니라고요?

【 기자 】
네 대통령실의 도어스테핑 중단 선언 하루 만인 어제, 윤 대통령이 취재진과 거리만 벌린 채 또 약식 회견을 했죠.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어제)
- "다들 나오신다며? (이 정도로 도어스테핑 하시는 건 좀 어떠세요?) 뭐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봐요. 한 개만 하고 들어갑시다."

그런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즉흥적으로 응한 거지 도어스테핑을 공식 재개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면 다시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는데요.

하지만,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원하는 걸로 알려진 만큼 어제와 같은 상황이 앞으로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데 그럼 이게 도어스테핑과 뭐가 다르냐고 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대통령의 행보와 홍보라인의 소통이 잘 안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우종환 기자였습니다. [ugiza@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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