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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1부, 상상 뛰어넘는 최동훈 유니버스…新한국형 판타지의 탄생(종합)
입력 2022-07-13 17:56 
‘외계+인’ 1부 언론시사회 사진=김영구 MK스포츠 기자
상상을 뛰어넘는 한국형 SF 판타지 ‘외계+인이 탄생했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신선한 케미와 한국형 판타지의 매력으로 최동훈 감독의 신(新) 유니버스가 펼쳐진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최동훈 감독,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유쾌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펼쳤다.

이날 최동훈 감독은 CG와 관련해 이 영화에 등장하는 외계의 비행선, 로봇, 외계인 모두 다 CG의 도움이 없으면 실현이 어려웠다. 그 CG를 잘 모르니까 공부하면서 촬영했다. 가장 어려운 건 디자인이었다. 그것이 너무 이상하지도 않고 너무 친숙하지도 않은 그 어딘가의 경계를 찾는 것”이라며 매 장면의 CG를 어떻게 심플하게 보여줄지 고생을 많이 했다. 지하주차장에서의 CG는 촬영은 하루 걸렸지만, 준비하는데는 한 달이 걸렸다. 사전 준비를 많이 하고 CG팀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했다”라고 밝혔다.

‘외계+인 1부에서는 배우들의 액션 연기도 관전 포인트이다. 류준열은 영화를 준비하면서 과거의 액션신은 우리가 멀게는 60년대부터 가깝게는 80년대, 90년대의 홍콩 무협 영화들을 보고 연구하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들의 모습들을 비슷하게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연구를 많이 했다. 당시 그분들은 배우이면서도 무술과 가까운 분들이 또 많이 연기를 하셨다. 조금이나마 닮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기계 체조 중심으로 몸 쓰는 걸 많이 연습했다. 와이어를 타는데 있어서 몸의 밸런스, 중심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 와이어는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니라 많게는 10명 이상이 호흡을 맞춰야 됐다. 함께 호흡을 맞추기 위해 내가 몸을 더 자유롭게 쓰는데 중점을 둬야 해서 연구를 더 했다”라고 답했다.


가드로 분한 김우빈은 없는 거를 상상하면서 하는 액션이 어려웠던 것 같다. 처음에는 두려운 마음이 있었는데 현장에서 무술팀 형들과 감독님이 너무 많이 도와주셔서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김태리는 힘을 주는 것과 빼는 것 그 사이 어딘가에서 고통을 받았다. 좀 끊는 것과 무륵(류준열 분)이 같은 거는 흐르는 거면, 나는 ‘탁탁이었다. 그게 어려워서 초반에 많이 헤맸다. 어떤 디테일 같은 것들 감독님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손가락의 어떤 모양새 같은 거였다. ‘손가락을 두 개는 피고 세 개는 접나요? 같은 말도 안되는 질문을 하면서 했다. 진짜 재밌었다. 초반에만 그런 고충이 있던 것 같고, 후반에는 즐겁게 액션들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소지섭은 실제 타격있는 액션 보다는 CG로 완성되는 액션이라 상상력이 힘들었다. 영화를 보니까 아주 만족스럽게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염정아는 와이어 액션인데 착지가 안돼서 너무 죄송했다. 바로 서있지 못해서 내려올 때 많이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조우진은 가장 어려웠던 거는 없는 상대 혹은 그런 물건들을 바라보며 액션, 리액션을 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 처음 시도하는 배우들도 많고. 장면과 작품 자체가 관객 여러분들과 상상력을 공유한다. 그런 중요한 부분이 있어서 잘 전달하기 위해서 200배, 300배 움직이고 많은 상상을 보태서 액션을 해줘야 관객 여러분들께 전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중점을 뒀다”라고 짚었다. 김의성은 액션을 하면서 준비했다. 가장 중요한 장면은 항아리 속에 들어가서 큰 어려움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외계+인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사진=김영구 MK스포츠 기자

조우진과 염정아의 묘한 러브라인도 눈길을 끌었다. 조우진은 염정아와의 호흡에 대해 물 흘러가듯 호흡을 맞춘다는 게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많이 어렵고 힘든 장면이 있었음에도 ‘해야지. 이건 우리가 해야지하고 쿨하게 시도하고 시행착오를 겪는 걸 보고 나도 그대로 따라가면 되?募� 싶었다. 그런 호흡들이 맞추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염정아는 최동훈 감독님과 매번 작업할 때마다 놀랍고, 아직까지도 최동훈 감독님의 캐스팅에 연기돼서 할 수 있다는 게 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외계+인에는 이하늬 역시 출연한다. 다만 1부에서는 분량이 적은 편. 그럼에도 임팩트 있는 매력을 보여준다. 최동훈 감독은 이하늬는 2부에 더 많이 나온다. 1부에 조금 밖에 못 나오게 됐다. 이하늬처럼 명배우가 왜 조금 밖에 나오지 않을까 할까봐 조마조마했다. 그러나 이하늬의 존재가 2부에도 이야깃거리가 남아있을 거라는 존재가 될 것 같았다. 2부에도 이하늬에 대한 묘한 미스터리가 있긴 하다”라며 시나리오를 쓰면서 이하늬가 하면 좋겠다 생각하고 준 것 말고 별다른 비하인드는 없다. 우리끼리는 특별출연으로 해야할지, 우정출연으로 해야 할지, 정상적으로 출연해야 할지 고민했다”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지구에 외계인이 나타난다면 어떻게 반응할 것 같은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이 나타난다면, 제일 먼저 죽겠죠. 네가 우리에 대해 뭘 아냐며”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류준열은 비슷한 내용인데 아무래도 영화를 보면서 외계인이 친숙해졌다. 김우빈이나 소지섭이 다음에는 외롭지 않게 우리 영화에 출연하면 어떨까 3부가 나온다면 제안을 해보고 싶다”라고, 김우빈은 그 3부 제안은 내가 직접 맡겠다.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만약 진짜 나타난다면 대화를 시도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태리는 일단 외계인 영화를 찍은 선배님, 오빠, 감독님, 제작사한테 전화를 돌리면서 ‘아니 외계인이 나타났대요 할 것 같다. 술도 한잔하고, 세계 종말을 기다릴 것 같다”라고 유쾌하게 이야기했고, 소지섭은 계속 지켜볼 것 같다. 이야기하고 싶지만, 스포일러가 있어서 그냥 빤히 지켜볼 것 같다”라고 조심스러워 했다.

염정아는 겁도 많고 호기심도 없어서 그냥 기절하거나 도망가거나 할 것 같다”라고, 조우진은 김태리 만나서 얘가 도대체 어떻게 할까 지켜볼 것 같다”라고, 김의성은 김태리 전화를 받고 ‘뻥치지마, 이놈아 할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최동훈 감독은 ‘전우치라는 판타지 장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전우치 때는 ‘타짜를 만들고 만드니까 아이들 영화를 만들었다고 안 좋은 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런데 또 시간이 지나니까 외국 같은데 가면 사람이 와서 DVD에 사인을 해달라고 가져오는데 ‘전우치를 가지고 온다. 반쯤 의심하면서 사인을 해줄 때 너무 기쁜 마음으로 든다. 13년이라는 시간이 길면 길고 짧다면 짧지만 장르적 이중 교합을 통해 보여준다면 한국 영화의 변화랑도 맞다고 생각한다. 두려움없이 도전하고 싶던 장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 스코어에 대해서는 다른 시사회를 가도 조용히 물어본다. 남의 영화는 아는데 내 영화는 모르겠다. 남 영화는 진짜 90% 맞히는데 내 영화는 진짜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김태리와 류준열의 호흡도 ‘외계+인의 관전 포인트이다. 김태리는 류준열이 무슨 생각하는지 8~90%는 맞출 정도의 경지에 올랐다. 의지를 많이 하고 동지고 친구고 너무 사랑하는 배우이다”라며 손이 너무 예쁘다. 물안개를 잡는 신에서 손이 너무 예쁘고 고려 무술에 그 예쁜 손가락이 작용하는 힘이 큰 것 같다. 나는 손이 자그마해서 그게 부러웠나보다. 선이 너무 예뻤다”라고 짚었다. 류준열은 김태리는 촬영 이외에도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려운 점이나 고민거리를 털어놓고 하던 사이였는데 현장은 다른 것 같았다. 현장에서는 떨지 않는 편이었고 많이 떠는 편인데 첫날도 여지없이 굉장히 떨고 있었다. 끝나고 나서 참 의지가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 누군가 나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기쁜 마음을 받았고, 부담없이 이후에 꽤나 편히 의지했다”라고 든든했음을 짚었다.

류준열은 최근 톰크루즈와의 만났던 것에 대해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류준열은 톰크루즈를 보고 와서 재밌는 경험이었다. 어렸을 때 보던 배우를 이런 비슷한 어떤 장면이랄까. 어떤 액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재밌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의성은 잘됐으면 좋겠다. 이 어려운 영화 시장에 어마어마한 영화가 전쟁을 일으킬 것 같은데 관계자들은 모두 피를 철철 흘리고 가슴에 총알 구멍이 난 기분이겠지만, 관객들은 즐겼으면 좋겠다. 영화들이 싸우는 현장에서 한국 영화가 크게 살아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하지만 우리 영화가 1등 하면 좋겠다”라고, 최동훈 감독은 ‘어벤져스 만큼 재밌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한국 방식으로. 재미와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용산(서울)=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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