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드 빈모하메드 빈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집행위원회 의장은 12일(현지시간) 중동 지역 내 가장 경쟁력 있는 산업 허브로서 아부다비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아부다비 산업 전략(Abu Dhabi Industrial Strategy)'을 발표했다. 아부다비 정부는 2031년까지 6개의 변혁적(transformational) 프로그램에 100억디르함(약 3조 5500억원)을 투자해 재정 접근성 향상과 비즈니스 운영 용이성을 확보하고, 해외직접투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아부다비의 제조업 분야를 현재보다 두 배 이상인 1720억디르함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한 인재 개발에 초점을 맞춰 1만 36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해외 무역을 강화해 2031년까지 비(非)석유 수출 부문을 1788억디르함 규모로 134%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2050 탄소 중립 전략과 기후 변화 전략에 발맞춰 생태계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분야는 성장, 경쟁력 및 혁신의 원동력인 4차 산업 첨단 기술의 통합을 통해 고도화가 가속화될 예정이다. 특히 ▲화학 ▲기계 ▲전력 ▲전력장치 ▲교통 ▲농식품 ▲제약 총 7개의 핵심 제조업 분야에 초점을 두고 아부다비는 미래 산업의 글로벌 허브 발전을 꾀하고 있다. 6개의 변혁적 프로그램은 아부다비의 혁신과 성장을 촉진하고, 기술 향상 및 현지 제조업자들을 위한 생태계를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으로의 접근성 향상 및 순환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할 계획이다. 모하메드 알리 알쇼파라 아부다비 경제개발부 의장은 "산업 전략 수행을 위한 아부다비의 로드맵은 비즈니스의 시작과 성장을 위한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속 성장 중인 생산성을 관리하고, 미래 투자 기회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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