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중징계에 대해선
"지도부 총 사퇴로 책임져야"
"지도부 총 사퇴로 책임져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사진을 국회 본청 당 대표실과 회의실에 거는 것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1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사진을 본청 당 대표실과 대회의실에 거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런 얘기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지금 대통령 사진을 거는 데 신경 쓸 게 아니라 폭염과 고물가에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을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우리 여당이 조금 더 분발해야 되는 상황이 바로 이런 점 아닌가 이렇게 본다"며 "국민의힘이라면, 국민에게 힘을 주는 정당이어야 하지, 국민들의 힘을 빼는 정당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는 정당이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근 대통령 사진이 당에 왔다는 한기호 사무총장의 보고를 받고, 당 지역 사무실에는 대통령 사진을 거는데, 중앙당에서 걸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는 취지로 당 사무처에 해당 사안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지난 8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에 대한 징계 이후 이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10일 국회 본청 국민의힘 당대표실이 불이 꺼져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아울러 조 의원은 초유의 현직 당 대표 윤리위 징계로 혼란을 겪고 있는 내부 상황에 대해선 '권성동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가야할 것이 아니라 "최고위원과 지도부가 총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의원은 "6개월 동안이나 당 대표의 권한과 원내대표의 권한을 동시에 가지는 것이 과연 민주 정당으로써 올바른가, 또 권력이 한쪽으로 너무 집중되지 않는가 그런 우려들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당 대표가 중징계를 받은 상황이면 어떤 특정한 개인에게만 책임을 돌릴 것이 아니라 이렇게까지 오게 된 부분에 대해 지도부가 공동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책임'의 방안으로 '지도부 총사퇴'를 언급하며 "비대위 체제를 구성해서 전당대회 체제로 가서 새 지도부를 뽑는 게 좋겠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며 "전부 쇄신하고 조금 더 변화하는 모습,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면 새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의 임기에 대해선 "당원들의 뜻을 따라야 한다고 본다"며 "의총에서만 결정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민주 정당이라면 당원들한테 물어봐야 된다.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당의 진로에 대해 어떻게 방향성을 가지면 좋은 지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부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