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일부 지역에서 한때 수돗물이 잘 나오지 않거나, 파란색 수돗물이 나와 시가 조사에 나섰다.
13일 포항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약 30분간 남구 효자동 일부 지역에 생활용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다.
확인 결과 수압을 조정하는 블럭단위 유량 밸브가 오작동해 꽉 잠기면서 수돗물이 매우 약하게 흘러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한 원룸 건물 2층 1가구에서 파란색 수돗물이 흘러나왔다. 10여분 간 물을 빼낸 뒤에야 정상적인 물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단수 후 정상화 과정에서 배관에 쌓인 찌꺼기가 섞이면서 녹물이나 흙탕물이 나올 수는 있지만, 파란색 물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시는 현장조사 결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윗층 세대가 사용한 화장실 세정재로 추정하고 있다. 단수로 인해 변기로 공급되는 상수도관으로 이 물이 역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시는 현재 해당 건물에 대한 정밀조사 외에도 인근 지역 수도 공급망에 대한 수질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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