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마지막 황실 잔치 '임인진연'…120년 만에 공연으로
입력 2022-07-12 19:02  | 수정 2022-07-12 20:41
【 앵커멘트 】
대한제국의 마지막 궁중 잔치 '임인진연'을 무려 120년 만에 공연 무대로 재현했습니다.
의복부터 잔치 음식까지 세세하게 기록된 자료 덕분에 사실적인 연출이 가능했다고 하는데요.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종 황제 즉위 40주년과 51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덕수궁 관명전에서 열렸던 잔치 '임인진연'.

조선왕조 500년과 대한제국을 포함해 마지막으로 열렸던 궁중 잔치가 120년 만에 재연됩니다.

그중에서도 무대에 오르는 건 황실 가족을 위한 잔치인 '내진연'.

무용수들의 절제 되면서도 우아한 몸짓은 중앙에 놓인 돛단배 한 척을 움직이게 하는 물결을 연상시킵니다.


▶ 인터뷰 : 김영운 / 국립국악원 원장
- "내진연은 왕가의 가족들 친인척들이 주로 참여하는 것이고 공연문화로 본다면은 이쪽이 훨씬 더 잘 짜인…."

잔치를 위해 모인 사람들의 복장과 음식의 개수까지 자세하게 묘사된 기록이 공연의 사실성을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박동우 / 무대미술 겸 연출
- "오늘날의 어떤 공연을 하더라도 그 공연에서 당시의 진연·의궤만큼 완벽한 기록을 남길 수 없을 정도…."

임인진연은 당시 어려웠던 시대상 때문에 고종이 계속 거절하다 5번에 걸친 황태자의 간청 끝에 거행됐습니다.

과거 황제의 자리에 객석이 만들어져 관객들은 고종 황제의 시선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배병민 기자
영상편집: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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