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평화협정 회담' 공식 제의
입력 2010-01-11 16:00  | 수정 2010-01-11 16:56
【 앵커멘트 】
북한이 정전협정 당사국들에 평화협정을 제안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당사국 간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현수 기자

(네, 외교부에서 나와있습니다.)

성명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북한이 오늘 오후 3시쯤 정전협정 당사국에 평화 협정을 제안하는 외무성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한국전쟁 60년이 되는 올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기 위한 회담을 시작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위임에 따라' 제의했다고 밝혀, 북한 최고기구인 국방위원회 또는 최고통치권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정임을 시사했습니다.

회담 형식은 9.19 공동성명에 지적된 대로 별도로 진행할 수도 있고, 현재 진행 중인 북미회담처럼 6자회담의 테두리 내에서 진행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재라는 불신의 장벽이 제거되면 6자회담 자체도 곧 열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6자회담 복귀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북한은 성명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진심으로 바란다면 더이상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용단을 내리라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신년사설에서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마련하고 비핵화 실현하려는 입장은 같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성명도 같은 연장선상에서 '선 평화협정 후 비핵화'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성명에 나온 '위임에 따라'라는 표현과 '외무성 성명'이라는 점 등 비교적 무게감 있는 발표라는 판단입니다.

현재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위성락 우리측 6자회담 대표 등이 모여 성명의 의미를 파악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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