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이 암살범으로 몰린 '메탈기어' 개발자..."법적 조치 취할 것"
일본의 비디오게임 개발자 고지마 히데오가 아베 암살범과 관련된 가짜 뉴스의 희생양이 돼 억울함을 드러냈습니다.
'메탈기어' 시리즈를 개발해 일본 비디오게임계에서 전설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고지마는 자신을 아베 전 총리의 총격범이라고 언급한 가짜 뉴스에 대해 "이러한 명예훼손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가짜 뉴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커뮤니티 '4chan'을 통해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을 보면 아베 전 총리가 총격당한 직후 용의자가 체포되는 장면과 함께 고지마 히데오의 사진이 담겨 있습니다.
이에 더해 고지마를 '전과가 있는 좌파 극단주의자'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프랑스, 그리스, 이란 등에 빠르게 퍼져나갔고 프랑스 정치인 대미언 리우는 자신의 트위터에 고지마의 사진을 올리며 "극좌 살인자"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샤얀 사르다리자데 BBC 기자는 이러한 사태에 대해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직후에는 믿을 만한 정보가 부족한 틈을 타 잘못된 정보가 판을 치게 돼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