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7월 11일' 미 세븐일레븐에서 연쇄 총격 사건…2명 사망·3명 부상
입력 2022-07-12 14:52  | 수정 2022-10-10 15:05
총격 강도 사건이 발생한 캘리포니아주 세븐일레븐 편의점 / 사진=로스앤젤레스타임스 제공, 연합뉴스
회사 브랜드 기념행사 날 매장 4곳에 잇따라 강도
최근 미국서 총기 난사, 빈도·정도 심해져

현지시각으로 7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총격 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현지 경찰은 브리핑을 통해 캘리포니아주 남부 리버사이드, 샌타애나, 브레아, 라하브라 등 세븐일레븐 매장 4곳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전 1시 50분 리버사이드에 있는 세븐일레븐에서 첫 강도 사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총격범은 직원에게 총으로 협박하며 돈을 빼앗고 가게 안의 손님을 향해 총을 발사한 뒤 달아났습니다. 다행히도 해당 손님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오전 3시 20분 브레아에서 손님으로 추정되는 인물 1명이, 4시 19분 산타아나에서는 세븐일레븐 직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후 오전 4시 55분에도 또 다른 강도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라하브라 세븐일레븐에서 부상자 2명을 발견했습니다.

AP 통신은 세븐일레븐이 회사 브랜드를 기념하는 날 여러 매장에서 총성이 울렸다고 보도했습니다. 7월 11일은 세븐일레븐이 자사 상호에서 착안해 2002년부터 시작한 판촉행사날입니다. 이날 전국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자체 브랜드(PB) 음료 '슬러피'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7월 11일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사건이 발생한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며 같은 사람으로 보이는 괴한이 여러 매장에서 총을 쏘며 물건을 훔쳤다고 전했습니다.

세븐일레븐 측은 성명을 통해 "희생자와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사건 해결을 위해 경찰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총기난사 발생한 하이랜드파크 시내에서 5일(현지시간) 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이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 사진= 시카고 선 타임스 제공, 연합뉴스


최근 미국의 총기 난사 사건은 빈도와 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4일 뉴욕주 버펄로에서 백인 우월주의 성향이 있던 10대 청소년이 슈퍼마켓에서 총기를 난사해 흑인 10명을 살해했고, 지난달 8일엔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무차별 총격으로 어린이 19명, 교사 2명이 희생됐습니다.

또한 미 독립기념일이었던 지난 4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의 하이랜드파크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7명이 숨지는 등 총기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앞서 미국 의회는 총기를 구매하려는 총기를 구매하려는 18∼21세 국민의 신원 조회를 강화하는 한편 각 주(州)에 이른바 '레드플래그'법 시행을 장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총기안전법을 처리한 바 있습니다.

레드 플래그법이란 경찰이나 가족들이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위험하다고 보이는 사람들이 총기를 가질 수 없도록 법원에 청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입니다.

[이지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mat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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