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선과 독주로 일관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
"윤 정부 견제해 민생을 챙기는 '강한 야당'의 길 걸어야"
"윤 정부 견제해 민생을 챙기는 '강한 야당'의 길 걸어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2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고 의원은 오늘(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원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민주당,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받는 민주당, 우리 모두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40%대 밑으로 떨어진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지지율을 언급하며 "급락하는 지지율보다 더 걱정스러운 건 우리가 어렵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가 한 순간 퇴보하는 것을 지켜봐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라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독선과 독주로 일관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는 이미 그 싹을 틔우고 있다"며 ▲대통령실 용산 이전 ▲검찰 측근 내각 ▲인사 참사 ▲경찰 장악에 이어 국정원까지 끌어들이려는 권력의 사유화 ▲김건희 여사의 지인찬스 등을 이유로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고 의원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가 국민들의 삶을 통째로 뒤흔들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는 오로지 부자와 재벌 대기업을 위한 정책에만 열을 올리고 있고, 정부를 견인해야 할 여당은 내부 권력투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또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은 윤석열 정부를 견제해 역사의 퇴행을 막고 누구보다 앞장서 민생을 챙기는 '강한 야당'의 길"이라며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어디에 서서 누구의 목소리를 듣고 있나, 자만심에 빠져 수많은 이들과의 연대를 등한시 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위기의 민생현장에 민주당이 함께하겠다. 민생실천단 활동을 강화하고, 민생개혁 의제에 동의하는 모든 정당, 시민사회와 함께 '민생정치연석회의'를 구성해 민생개혁 과제를 꾸준하게 끈질기게 추진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위법적 폭거와 독주에는 법률지원단 확대 개편, 정책역량 강화를 통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과 문재인 전 대통령 2017. 2. 20. / 사진 = 매일경제
KBS 아나운서 출신인 고 의원은 지난 문재인 정권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고, 이를 바탕으로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민주당 초선 의원입니다.
고 의원은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차기 당 대표의 첫 번째 숙제는 계파 간극을 좁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서로를 가르는 문화를 없애고 통합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분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국정농단에 버금가는 민간인 순방 동행 사건 등을 보고 바로 잡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윤석열 정부의 독단과 독선을 막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