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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가오는 시즌만 생각해요" 전새얀이 2번째 FA를 임하는 자세 [MK인터뷰]
입력 2022-07-12 10:02 
프로 9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전새얀. 다음 시즌에도 게임 체인저 다운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지금 당장은 시즌을 잘 마치는 게 중요하다."
한국도로공사 레프트 전새얀(26)은 2021-22시즌을 알차게 보냈다. 32경기(115세트)에 출전해 225점, 공격 성공률 35.1%, 리시브 효율 24.28%를 기록했다. 경기 수와 득점은 모두 개인 최다 기록이었다.
전새얀은 8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2022 여자 프로배구 홍천 서머매치에는 뛰지 못했다. 이유는 왼쪽 팔꿈치 통증 때문이었다. 이전부터 안고 있던 통증이었는데, 무리하지 않는 차원에서 경기를 뛰지 않았다.
많은 팬들이 도로공사와 전새얀을 응원하기 위해 홍천을 찾았는데, 전새얀은 자신을 응원하러 온 팬들 앞에서 경기를 뛰지 못한다는 아쉬움과 미안함을 이 자리를 빌려 전했다.
전새얀은 "마음이 아프다. 지난 시즌 많은 경기를 뛰면서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셨다. 감사했다"라며 "많이 응원해 주셔서 힘을 냈는데 팬들 앞에서 경기를 못 뛰니 안타깝다.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팔꿈치 통증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새얀의 이야기다. 그는 "계속 훈련을 하다가 왼쪽 팔꿈치 쪽이 안 좋아져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비시즌 운동하면서 무리를 했던 것 같다.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말을 이어간 전새얀은 "지금은 체력 훈련 위주로 하고 있다. KOVO컵 때 나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 하기 나름이지 않겠냐. 힘들 수도 있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문정원과 번갈아가며 공격수 한자리를 책임졌다. 이전까지는 백업의 위치에서 시즌을 치렀다면, 지난 시즌은 주전급 공격수라고 불러도 무방했다. 별명인 '게임 체인저' 다운 활약을 보여준 경기가 여럿 됐다.
전새얀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뛰는 게 좋긴 했지만, 어쩔 때는 (문)정원 언니와 출전 시간을 나눠서 들어간 적도 있었다. 밖에 있을 때는 정원 언니의 기량도 볼 수 있고 체력 안배도 할 수 있었다. 정원 언니나 나나 서로에게 도움이 많이 됐던 시즌이었다"라고 힘줘 말했다.
어느덧 프로 9년차가 된 전새얀은 다가오는 시즌이 끝나면 개인 2번째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다. 전새얀은 2020-21시즌 종료 후 개인 첫 FA 자격을 얻었으며, 당시 8,500만 원(연봉 7,000만 원, 옵션 1,500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도로공사에 남았다.
전새얀은 "첫 번째 FA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FA 생각은 안 한다. 그때 가서 생각하겠다. 지금은 시즌을 잘 마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비시즌에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갔다. 또한 나도 훈련을 빠졌고, (박)정아 언니도 대표팀에 소집되어 없었다. 그러다 보니 남은 선수들의 훈련량이 많았고, 몸이 그렇게 좋다고 말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현대건설의 12연승 행진을 막고, GS칼텍스 징크스를 깨는 등 저력을 보여주며 현대건설에 이어 정규리그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외인이 바뀐 것, 세터 이고은이 나간 것을 제외하면 큰 변화는 없다.
전새얀도 "우리는 외인 빼고 거의 그대로다. 현대건설이나 GS칼텍스가 강할 수도 있지만 우리 팀도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작년처럼 연승을 했으면 좋겠고, 이기는 거에 초점을 두겠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작년에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 많이 노력하겠다. 빨리 복귀해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홍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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