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후 72일 아기 손등 괴사 위기에 병원서 한다는 말이…"종종 있는 일"
입력 2022-07-12 09:06  | 수정 2022-07-12 10:09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연 접한 간호사 누리꾼들
"병원 과실 맞으니 책임 물어야…회복 가능할 것"

대학병원에서 링거를 맞은 생후 72일 아기의 손등이 괴사될 위기에 처했다는 한 어머니의 호소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병원에 책임이 있어 보인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지난 9일 아기의 어머니인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사연을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A씨는 간호사가 아기 손등에 꽂은 링거 바늘을 확인하러 왔을 때 아이의 손등이 부풀어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고, 간호사에게 링거와 테이핑을 풀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테이핑을 풀자 드러난 아이의 손등 상태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주사 바늘이 꽂혀있던 아기의 손등에 멍이 들고 하얗게 불어 있었던 것은 물론, 손가락까지 퉁퉁 부어 있었습니다. 살점이 뜯겨나가 커다란 상처를 입었습니다.


A 씨에 따르면 간호사에게 항의하자 돌아온 답은 "아기들에게 종종 있는 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간호사는 아이의 손을 사진으로 촬영해 당직 의사에게 전달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성형외과를 찾은 A 씨는 의료진으로부터 "잘못하면 피부재생이 안 될 수도 있고 심한 경우 괴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A 씨는 "가뜩이나 제 잘못으로 아이가 입원한 거라 계속 죄책감 가지면서 아이를 케어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까지 생기니 다 제 탓 같아서 미치겠다"며 "새벽부터 붕대 풀기 전까지 징징거리고 잠을 안 자는 아이가 단순히 예민해진 건 줄 알고 아이 탓만 했던 저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난다"고 적었습니다.

자신을 현직 간호사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은 "테이핑 문제가 아니라 수액이 지속적으로 유출돼 염증을 일으킨 것 같다"며 "담당 간호사들이 주사 부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생긴 일"이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수액이 정맥 내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피하로 새서 문제가 생긴 것"이라면서 "병원의 실수가 맞으니 소독 비용, 시간 등 책임을 물으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살성이 좋아 금방 좋아지기도 하니 너무 걱정 말라"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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