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축구대표팀 '자블라니' 주의보
입력 2010-01-11 13:23  | 수정 2010-01-11 19:54
【 앵커멘트 】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용되는 공인구는 '자블라니'라는 이름을 지닌 축구공인데요.
예상치 못한 공의 움직임 때문에 대표팀 선수들이 애를 많이 먹고 있다고 합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자블라니'가 새로운 '마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공의 탄성과 반발력을 최대한 높이면서 떨어지는 '낙하지점'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공을 길게 찰 경우에는 가속도가 붙으면서 더욱 멀리 날아갑니다.

공의 회전력이 줄어들어 정확한 패스를 하는데도 어려움이 큽니다.


여기에 공기 저항이 적은 고지대여서 효과가 배가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운재 / 축구대표팀 골키퍼
- "크로스를 받으러 나가다 보면 공의 회전력에 맞게 몸이 반응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공이 회전하지 않고 그냥 오다 보니깐 연습할 때 크로스 된 공을 잡기가 상당히 많이 어려웠어요."

잠비아전에서 혼쭐이 난 허정무 감독은 국내 프로축구에서 자블라니를 사용하자는 의견까지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자블라니의 특성을 잘 이용한다면 오히려 우리에게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실점 위기가 많은 만큼 득점 기회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두현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상대적으로 상대가 강팀이더라도 슛을 많이 할 경우에 정확하지 않더라도 가속도가 붙기 때문에 득점할 수 있는 상황이 많이 나올 거 같고…."

남아공월드컵이 열리기까지 남은 시간은 5개월 남짓.

대표팀이 자블라니에 적응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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