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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에도 못간다니" 올스타 제외가 아쉬운 선수들, 누가 있나
입력 2022-07-12 06:02 
타이 프랜스는 좋은 성적에도 올스타에 뽑히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올스타 게임은 전반기 최고 활약을 보인 선수들을 기념하는 자리다. 그러나 자리는 제한돼 있고, 선택받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
2022시즌 올스타에 출전할 충분한 자격을 갖췄음에도 초청장을 받지 못한 선수는 누가 있을까?
현지 언론에 가장 많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 1루수 타이 프랜스다. 이번 시즌 74경기에서 타율 0.306 출루율 0.379 장타율 0.460 10홈런 45타점 기록하며 활약중이다.
물론 아메리칸리그 백업 지명타자로 뽑힌 요단 알바레즈(휴스턴)의 기록(0.306/0.405/0.653, 26홈런 60타점)과 비교하면 약간 떨어지지만,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의 다른 백업 야수중 1루 자원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프랜스는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고 뽑힌 선수들 모두 뽑힐만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도 뽑힐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의 아쉬움은 곧 사라질지도 모른다. 알바레즈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기 때문. 알바레즈가 이탈하면 프랜스의 대체 선발이 유력하다.
로돈은 올스타 자격이 있는 선수다. 사진=ⓒAFPBBNews = News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좌완 선발 카를로스 로돈은 17경기에서 100이닝을 소화하며 8승 5패 평균자책점 2.70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지난 10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상대로 9이닝 3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음에도 명단에서 제외됐다.
로돈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과거 올스타에 뽑히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더 아프게 다가오는 법"이라며 자신보다 화이트삭스 시절 팀 동료 딜런 시스를 더 걱정했다.
그는 "시스는 명단에 오른 많은 선수들보다 더 나은 전반기를 보냈다"며 17경기에서 92이닝 소화하며 7승 4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고도 외면당한 동료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임은 옛 동료 트레비노에 밀려 올스타에 가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텍사스 레인저스 포수 요나 하임도 64경기에서 타율 0.265 출루율 0.317 장타율 0.479 12홈런 31타점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도 옛 동료 호세 트레비노(양키스)에 밀려 올스타에 가지 못했다. 트레비노의 성적(0.261/0.308/0.439 7홈런 27타점)과 비교해도 하임은 크게 밀리지 않는다.
하임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호세가 뽑혀서 기쁘다. 잘됐으면 좋겠다"며 옛 동료의 선발을 축하해주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그는 "약간 실망한 것은 사실이다.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했을 때는 모두가 실망하기 마련이다. 내년에는 더 잘해야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누가 더 낫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하면서도 "호세가 뽑혀 너무 기쁘다. 그러나 하임의 성적도 많은 것을 말해준다. 백업 포수로 시작해 선발 자리까지 올라섰다. 그가 정말 자랑스럽다. 그에게는 후반기에도 잘한다면 올MLB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위로해줬다. 아무튼 그는 자격이 있다"며 하임이 뽑히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는 부상, 투수 일정 등 여러 변수로 적지않은 수의 선수들이 대체된다. 이번에도 이런 과정을 통해 일부 선수들은 아쉬움을 풀 수 있을 것이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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