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령 산모' 10명 중 3명…이른둥이 출생률도 매년 증가
입력 2022-07-11 19:00  | 수정 2022-07-11 20:38
【 앵커멘트 】
오늘은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2011년 제정된 '인구의 날'입니다.
특히 저출산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최근에는 고령의 산모들이 늘어나면서 조산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의료 여건이 개선되면서 1달 이상 먼저 태어나는 '이른둥이'의 생존율은 크게 올랐지만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의료 시설들은 서울에만 몰려 있습니다.
먼저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마흔 한 살 A씨는 둘째 임신 26주차에 정기검진에서 자궁경부가 열려 조산 위험이 크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임신 27주차 임부 (41세)
- "자궁경부가 열렸다 하니까 정말 내일 당장 얘기가 나올 것 같고 너무너무 무섭고 그래서 계속 울었어요."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만삭 때까지 건강하게 아이를 품을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근영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
- "병원 도착 당시 자궁경부가 열려서 양막이 이미 다 튀어나왔어요 밖으로. 응급 자궁경부봉합술을 했는데 다행히 주말 동안 특별한 일이 없었고, 현재 수술상태는 아주 좋습니다."

조산의 정확한 이유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최근 고령산모 등 노산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다행히 의료여건이 개선되면서 1달 이상 먼저 태어난 이른둥이의 생존율은 높아졌고, 특히 500g 미만 신생아의 생존율은 2년 새 21%p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진 의료기관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이른둥이들이성장한 이후에도 뇌성마비나 폐질환 위험이 커 사후관리가 필요하지만 여건이 부족합니다.

▶ 인터뷰(☎) : 박문성 / 대한신생아학회장
- "생후 1~3살에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 우리나라에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사설기관에 가면 비급여, 비보험과 섞여서 (비싸고)…."

해가 갈수록 조산이 늘어나는 만큼 의료 시설 확충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jo1ho@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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