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사비 올려달라'…수도권 15곳 골조 공사 중단
입력 2022-07-11 19:00  | 수정 2022-07-11 20:20
【 앵커멘트 】
자재 가격이 올라 공사비를 올려달라는 요구가 잦았던 건설 현장이 결국 멈춰서기 시작했습니다.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는 철근·콘크리트 업계가 강남 재건축 아파트 등 수도권 15개 현장에서 파업에 나섰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현장이 멈추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박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내년 8월 준공을 앞둔 서울 서초구의 한 재건축 아파트 공사현장.

건축 자재를 운반해야 할 타워크레인들이 전부 멈춰 서 있습니다.

철근콘크리트 업계의 파업으로 자재를 공급받지 못해 일부 골조 공사가 중단된 겁니다.


지난달 화물연대 파업 때도 자재 공급 중단으로 공사가 멈췄던 터라 타격이 적지 않다는 게 시공사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건설사 관계자
- "골조가 진행이 안 되면 이제 후속 유틸리티 공정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까 장기화가 되면 공정 자체에도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철근콘크리트 연합회의 이번 파업으로 13개 시공사의 수도권 15개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됐는데, 삼성물산과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도 포함됐습니다.

철근·콘크리트 업계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해 공사비를 최대 20% 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학노 / 철근콘크리트연합회 대표
- "공사비 증액 요인이 발생하였으나 원청사에서 이에 응하지 않기 때문에…. 대형 시공사에서 공사비 증액을 약속을 했지 공사비를 지급한 상황은 아닙니다."

시공사들은 업계와 협상에 나섰지만, 인상 폭을 현장마다 개별 협상해야 하기 때문에 공사 중단 사태가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이준우 VJ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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