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도권 버스 168대 멈췄다…새벽 파업에 시민들 출근길 '발 동동'
입력 2022-07-11 18:50  | 수정 2022-07-11 20:17
【 앵커멘트 】
물가가 오르면서 임금인상 요구가 많아지고 덩달아 파업도 증가할 수밖에 없는 걸까요?
오늘은 경기도 수원과 화성에서 서울 강남역 등 수도권을 오가는 광역버스 160여 대가 멈춰 섰습니다.
경진여객 노조가 새벽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는데, 경기도가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했지만, 미처 파업 소식을 접하지 못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를 달려야 할 차량이 차고지에 모여 있습니다.

경기도 수원과 화성에서 서울 강남권을 잇는 경진여객 광역버스들입니다.

임금인상 등을 놓고 사측과 협상이 결렬된 경진여객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하면서 15개 노선의 버스 168대가 운행을 멈췄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보시다시피 수원역 앞 광역버스 정류장 안내판엔 대부분 노선이 차고지 대기라는 표시가 돼 있습니다. 버스기사들은 대신 거리로 나와 임금인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승일 / 민주노총 경진여객운수 지회장
- "인근 서울시와 인천시의 (버스) 노동자들과 동일한 노동조건을 만들어 달라는 것입니다."

노조 측은 수도권 다른 지역보다 임금은 월 50만 원 이상 적은데 더 많은 시간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기도는 출퇴근 시간대 전세버스 40여 대를 투입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실시했지만,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은 길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버스 파업 소식을 미리 알지 못하고 정류장에 나왔다 한참을 기다리다 발길을 돌리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진여객 버스 이용 시민
- "(광역버스를) 타려고 무작정 나왔는데, 나섰는데 파업 들어갔다는 걸 알았죠."

노조와 사측의 입장이 팽팽해 버스 운행 중단이 장기화할 수 있는 상황.

지자체들은 대체 수송수단을 늘리고 택시 부제도 일시 해제한다는 방침이지만 하루 평균 4만 명이나 되는 이용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윤두메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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