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체제 전환 등 주장엔 "이런 주장하는 분들은 의도 의심할 수밖에"
이준석, 지난 9일 SNS 글 올린 후 공개 행보 없어
이준석, 지난 9일 SNS 글 올린 후 공개 행보 없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중앙윤리원회에서 6개월 중징계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후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신의 대표 직무대행 체제 돌입을 밝혔지만 당 안팎으로 다양한 추측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선전략실장은 오늘 이 대표의 자진사퇴론에 대해 "이 대표가 사퇴할 뜻은 전혀 없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어제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이나 조기·임시 전당대회 개최 등 주장에 대해 "이런 주장 하는 분들은 그 의도를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 대표가 그동안 계속 주장해왔던 보이지 않는 손이 바로 그분들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아무리 이준석이 밉다고 해도 당원권 정지 6개월이 결정됐으면 이 대표가 징계를 수용하든 안 하든 6개월 동안 당무 정지가 직무 정지로 되는 것"이라며 "당 대표 임기가 내년 6월까지니 6개월 직무 정지 뒤 자연스럽게, 논리적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근식 국민의힘 비선전략실장 / 사진= 연합뉴스
김 전 실장은 "6개월 동안에 결국 여론전이 되는 거고 누가 민심을 얻느냐의 문제"라며 "민심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보면서 자기 스스로 지난 1년 동안의 당 대표를 좀 반성해보는 계기로 삼는다면 결국 누가 이길 것인가는 국민이 정하게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대표가 당분간은 과도한 언론 노출이나 아니면 상대방을 지목해서 비난하는 SNS나 아니면 언론 인터뷰 같은 걸 자제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여론 싸움은 결국 이준석 대표하기에 달려있다"고 보았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8일 새벽 당 윤리위원회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뒤, 발언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아침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연 이후 예정했던 언론 인터뷰를 모두 취소했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2건의 글만 올렸습니다.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별다른 설명 없이 '바람의 색깔'(Colors of the Wind) 노래를 공유한 것이 그의 마지막 공개 행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