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통일교 "아베 살해범은 신자 아냐…모친은 월 1회 행사 출석"
입력 2022-07-11 15:42  | 수정 2022-07-11 16:04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10일 오전 일본 나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아베 전 총리가 영상연설 보내 범행했다는 용의자 주장 이해 안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가 오늘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는 가정연합에 속한 신자가 아니며 과거에도 본 연합에 가입했다는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통일교는 이날 성명을 내 이같이 밝히며 "용의자의 모친은 월 1회 가정연합의 교회 행사에 참석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일본의 정상급 지도자인 아베 전 총리가 본 연합에 영상연설을 보냈다는 이유에서 범행대상으로 삼았다는 용의자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야마가미가 경찰에 특정 종교단체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어머니가 신자이고 많은 액수를 기부해 파산했다. 반드시 벌을 줘야 한다고 원망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앞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활동을 하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67)를 총기로 저격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아래·41)가 범행 직후 제압당하고 있다. / 사진= 요미우리신문 촬영/교도 제공, 연합뉴스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빠진 종교에 아베 전 총리가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사에 언급된 아베 전 총리의 영상 메시지는 지난해 9월 통일교와 관련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이 공동 주최한 '싱크탱크(THINK TANK) 2022 희망전진대회'에서 상영된 특별연설 영상입니다.

통일교는 "가정 내에 이해하기 어려운 성장 과정을 거쳐 발생한 극단적인 사건이기에 절차에 따라 사법기관에 의해서 용의자의 범행동기가 명확히 조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관계자는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현재도 통일교 신자인지, 통일교회를 다녔다면 언제까지 출석했는지 묻는 별도 질의에 "비정기적으로 한 번씩 행사에 참석했다고 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단체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및 서거에 충격을 금치 못하며 우선 유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일교 측은 이 성명이 일본 지부가 이날 오후 일본 게이오 플라자 호텔 도쿄(Keio Plaza Hotel Tokyo)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밝힌 입장이라고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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