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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번지점프를 하다’ 뉴이스트 렌의 새로운 얼굴
입력 2022-07-11 13:22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뉴이스트 렌. 사진ㅣ유용석 기자
<공연리뷰> ‘번지점프를 하다 뉴이스트 렌의 새로운 얼굴
보이그룹 뉴이스트 렌(최민기)이 그룹 해체 후 첫 행보로 뮤지컬 무대를 택했다.
렌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현빈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번지점프를 하다는 2001년 이병헌, 故이은주 주연의 동명 영화(김대승 감독)를 원작으로 하는 창작뮤지컬이다. 2018년 공연 이후 4년만에 새로운 프로덕션 신스웨이브와 돌아왔다.
렌은 운명적인 사랑을 잊지 못하고 마음 속에 간직한 채 살아가는 남자 인우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남학생 현빈 역을 맡았다.

인우는 1983년 풋풋한 대학생 시절 태희와 운명적인 사랑을 하나 불의의 사고로 헤어진다. 17년 뒤인 2000년 교사가 된 인우는 태희의 모습을 가진 학생 현빈을 만난다. 인우와 현빈은 갑작스러운 현실에 혼란스러워하나 결국엔 서로가 서로에게 ‘단 하나의 사랑임을 인정하며 엔딩을 맞는다.
렌은 다채롭게 변화하는 현빈의 모습을 섬세하게 연기해내며 몰입감을 높인다. 1막의 ‘그런가봐에서는 혜주와 여학생들에게 장난을 치는 순수하고도 청량한 고등학생의 모습을 그리며, 2막의 ‘내 잘못이 아냐 인우와의 소문으로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그려내며 변화하는 감정선을 완벽하게 연기해낸다. 아이돌 출신인 만큼 무대 위 퍼포먼스나 가창력 역시 독보적으로 탁월하다.
렌은 2012년 그룹 뉴이스트로 데뷔했다. 뉴이스트는 지난 3월 공식 해체했고, 멤버들은 각자 새로운 곳에서 홀로서기에 나섰다. 렌 역시 새로운 소속사와 전속계약 후 ‘번지점프를 하다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활동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뉴이스트 렌. 사진ㅣ유용석 기자
렌은 이미 두 차례 뮤지컬에 출연한 바 있다. 2020년 뮤지컬 ‘제이미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21년에는 ‘헤드윅에 출연하며 팔방미인의 면모를 입증했다.
쇼뮤지컬 ‘제이미와 ‘헤드윅과 비교했을 때 ‘번지점프를 하다는 서정적이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렌은 앞서 프레스콜에서 제이미'와 '헤드윅'은 화려함이 무기였는데, ‘번지점프를 하다는 날 것 그대로의 일상 생활을 보여주는 연기라 어려웠다”고 고백한 바 있다.
깊은 고민을 통해 렌이 구현해낸 현빈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화려한 것만 가능할거라고 여겨졌던 렌의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번지점프를 하다는 더욱 특별한 작품이 될 터다. 성장하는 뮤지컬 배우 렌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창용, 조성윤, 정택운(빅스 레오), 최연우, 이정화, 고은영, 정재환, 렌(최민기), 이휴, 지수연(위키미키)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오는 8월 2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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