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 죽음 축하, 밀크티 1+1 행사"…도 넘은 중국 상점들
입력 2022-07-11 08:14  | 수정 2022-10-09 09:05
맥주 추가 제공, 40% 가격 행사에 댄스 파티까지
해외 누리꾼 "중국이 선을 넘었다"
중국 누리꾼들 옹호하는 의견 나오기도
아베 신조 전 일본총리가 선거 유세 도중 총에 맞고 쓰러져 사망한 가운데, 중국의 일부 상점들이 '아베 전 총리의 죽음 축하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고 할인 행사를 벌여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10일 트위터 등에는 아베 전 총리 사망 후 할인 행사 현수막을 내건 중국 상점들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한 현수막에는 "아베 죽음을 축하한다"면서 "3일간 밀크티 1+1 행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어떤 음식점은 중일전쟁의 발단으로 거론되는 '7·7 사변'과 아베 전 총리의 사망을 언급하며 "어제는 7·7사변, 아베 암살을 축하하기 위해 모든 손님에게 맥주를 추가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또 다른 매장의 현수막에는 아베 전 총리가 사망했다는 내용과 함께 "주말 3일간 모든 손님에게 40% 할인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적혀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한 댄스 클럽에서 아베 전 총리의 죽음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화면을 전광판에 띄워놓은 채로 춤을 추며 즐거워하는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게시물들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이를 본 일본 누리꾼들은 분노했습니다. 다른 해외 누리꾼들도 "믿을 수 없다", "중국이 선을 넘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중국의 반응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독일 총리가 2차 세계대전을 부정하고 나치를 숭배한다고 생각해보라"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아돌프 히틀러를 찬양하고 제2차 세계대전을 부정하는 정치인이 암살됐다면 유럽인들은 어떻게 반응하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개인 조전을 보내 아베 전 총리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시 주석은 조전을 통해 "아베 전 총리가 재임 중 중·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유익한 공언을 했다"며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슬픔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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