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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이닝 무실점’ 에이스 “완봉 중요한지 모르겠어요” [MK고척]
입력 2022-07-10 17:58 
안우진이 8.1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쳐 데뷔 이후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완봉승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였지만, 스스로는 힘이 빠졌다며 아쉽지 않다고 했다. 사진(고척 서울)=김원익 기자
완봉이 엄청 중요한 건진 아직까진 모르겠어요.”
안우진(22, 키움)이 데뷔 첫 8.1이닝 무실점 역투로 데뷔 첫 10승을 거뒀다. 투구수 104개. 완봉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2개. 하지만 데뷔 첫 완투 및 완봉에는 선수도, 키움도 전혀 미련이 없어보였다.
안우진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정규시즌 경기 8.1이닝 11K 무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10승(4패)과 함께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3연승을 이어간 키움은 시즌 54승 1무 30패를 기록했고, NC는 31승 2무 47패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안우진 개인으로는 2018년 데뷔 이후 첫 한 시즌 10승 이상을 전반기만에 성공했다. 유일한 아쉬움을 굳이 하나 꼽자면 바로 개인 첫 완봉승을 다시 다음 기회로 미룬 것이다. 이날 페이스가 워낙 좋았고 투구수도 104구로 다소 여유가 있었지만, 주 2회 등판 경기였기에 무리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안우진은 완봉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안우진은 힘이 떨어졌다고 생각해서 9회 마지막 한 타자를 잡고 내려올 계획이어서 아쉽지 않다”며 교체 상황을 언급했다.
미리 계획된 교체기이도 했다. 안우진은 끝까지 던지는 줄 알고 있었는데 미리 코치님께서 ‘한 타자만 막고 멋지게 내려오자고 하셔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안우진은 완투나 완봉 기록이 없다. 투수로서 분명 욕심이 날 수도 있는 기록. 하지만 안우진은 아직은 엄청 중요한 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요새 형들이랑 얘기해보면 다음 경기도 많이 힘들 수 있기 때문에(크게 의식하진 않는다) 점수 차이가 많이 나거나 그러면 저도 욕심은 나겠지만, 기회가 온다면 하고 싶다”며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안우진은 완봉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보단 10승을 거두며 전반기를 무사히 완주한 것에 오히려 가장 크게 기뻐했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전반기만에 10승을 거뒀다. 휴식 차원에서의 한 차례 열흘간의 말소를 제외하면 목표한 전반기 완주도 해냈다. 좋은 성적보단 그 목표를 이뤄낸 것이 가장 기쁘다.
안우진은 성적을 떠나서 아프지 않았던 것에 100점을 주고 싶다. 그다음 돌아보면 몇몇 아쉬운 실점들도 있었고 아쉬운 경기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걸로 인해서 오늘 또 이렇게 점수를 안 줄 수 있었던 것 같고, 다음번에도 점수를 안 줄 수 있는거라 생각한다”면서 자신의 전반기를 100점이라고 평가했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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