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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22.85→5이닝 2실점 호투, 불꽃 남자는 선방했다 [MK수원]
입력 2022-07-09 20:48 
롯데 스파크맨이 9일 수원 kt전에서 5이닝 2실점 호투하며 ‘어린이날 제로퀵’ 악몽을 극복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불꽃 남자 글렌 스파크맨(30)이 3번째 kt 위즈전에서 나름 선방했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스파크맨이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호투하며 지난 2경기 아픔, ‘어린이날 제로퀵 악몽을 스스로 극복했다.
스파크맨은 이날 5이닝 6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한 후 6회 김도규와 교체됐다. 85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 151km의 강속구, 그리고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7월 최고인 kt 타선의 화력을 최소화했다.
스파크맨은 kt와 지난 2번의 만남에서 2패 평균자책점 22.85를 기록했다. 5월 5일 수원에선 단 1명의 타자도 잡아내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3번째 맞대결에 앞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스파크맨은 전과 달리 많이 좋아졌다.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면 좋은 투구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리고 스파크맨은 서튼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최대한 정면 승부를 하려 했다. 피하지 않았고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간 상황도 많았다. 3개의 볼넷을 내준 건 다소 아쉬웠지만 이로 인해 허용한 점수는 없었다.
스파크맨은 2회와 5회 1실점씩 한 것을 제외하면 큰 무리 없이 kt 타선을 막아냈다. 2회 오윤석에게 홈런, 5회 심우준, 조용호, 앤서니 알포드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은 건 아쉬웠으나 실점을 최소화한 건 분명 인상 깊었다.

특히 1사 2, 3루 위기로 시작한 5회의 끝을 박병호에게 삼진을 얻어내며 끝냈다는 건 과거 스파크맨에게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아쉽게도 스파크맨의 분전을 팀원들이 알아주지 않았다. 타선은 ‘대형준이 된 소형준을 뚫지 못했고 7회에는 2루수 이호연이 박병호의 뜬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1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한편 롯데는 1-3으로 패하며 6연속 루징 시리즈를 확정 지었다. 토요일 원정 경기에서 6승 1패라는 호성적을 내고 있었고 또 스파크맨의 고군분투까지 이어졌지만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수원=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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