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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엔트리 12명, 김종민 감독이 그리는 그림 "차근차근 준비해야죠" [MK홍천]
입력 2022-07-09 17:00 
김종민 감독은 다음 시즌을 어떻게 꾸릴까. 사진(홍천)=김재현 기자
"차근차근 준비해야죠."
한국도로공사는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무려 6명의 선수가 떠났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페퍼저축은행으로 간 이고은을 포함해 박혜미, 하유정, 한송희, 김정아, 안나은까지. 현재 도로공사에 소속된 선수는 단 12명.
도로공사는 8일부터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2022 여자 프로배구 홍천 서머매치에 참가하고 있다.
하지만 엔트리 12명 가운데 출전할 수 있는 가용 인원은 단 9명뿐이다.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다녀온 박정아는 아예 데려오지 않았고, 페퍼저축은행에서 FA 이고은 보상 선수로 데려온 김세인은 U20 대표팀에 차출됐다. 전새얀도 팔꿈치 통증으로 경기를 뛰지 못한다.
연습 경기 성향이 짙은 서머매치에서 새로운 조합을 확인하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다가오는 시즌 준비를 해야 되는데 여건이 여의치 않다. 센터 이예담이 레프트를 보는 경우도 있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최대한 쪼개서 하고 있다. 고참 선수들도 재활하고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 시기인데 미안하다. 그래도 구력이 있으니 잘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예담을 날개 공격수로 활용한 이유를 묻자 김 감독은 "센터 연습도 하고 사이드 블로킹도 되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모든 팀들이 훈련을 시작했다. 우리는 리시브나 수비가 좋다. 솔직히 공격력이 상대보다 월등히 좋다고 말할 수 없다.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2022 VNL에 다녀온 박정아는 이번 서머매치가 열리는 홍천에 오지 않았다. 김종민 감독의 배려 덕분에 고향인 부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박정아는 11일부터 진행되는 도로공사 팀 전지훈련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한다.
김종민 감독은 "많이 힘들어할까 봐 아예 오지 말라고 했다. 전지훈련 끝나고 이후부터 다시 몸을 끌어올릴 예정이다"라며 "많이 이겼으면 괜찮았을 텐데 주장하면서 계속 지니 많이 힘들어했던 것 같다. 본인한테 책임감이 주어졌고, 본인도 그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고 하더라. 달라지겠다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믿어보겠다"라고 웃었다.

[홍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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