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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지환 “‘우리들의 블루스’·‘범죄도시2’ 흥행? 조용히 연기만 할 것”
입력 2022-07-09 11:02 
박지환은 `우리들의 블루스`의 호연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사진ㅣ저스트엔터테인먼트
요즘 제일 잘 나가는 배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전방위 활약 중인 배우 박지환(42)이다.
박지환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김양희 이정묵)에서 정인권 역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정인권은 과거에 깡패였고 험상굳은 얼굴로 상의를 벗어던지고는 큰 목소리로 ‘개나리, 고사리, 쌈장을 찾지만, 하나 남은 가족인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려고 오일장에서 순댓국밥집을 운영하는 전형적인 외강내유의 따뜻한 인물이다.
언뜻보면 그의 전작인 영화 ‘범죄도시의 장이수와 ‘우리들의 블루스의 정인권은 결이 비슷한 인물로 보인다. 실제로도 노희경 작가는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기 전 박지환에게 장이수의 80%만 가져와주면 안되냐”고 요청했단다.
박지환은 노희경 작가님이 ‘장이수 캐릭터가 너무 재밌고 흥미가 있었다. 다는 아닌데 조금 많이 가져와서 정인권이라는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장이수처럼 연기하라는게 아니라 그런 결 안에서의 섬세함을 꺼내와 달라고 말했다. 장이수와 정인권은 확실하게 다른 인물이니까 ‘같을 수는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캐릭터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제주 오일장, 푸릉 마을을 배경으로 친구, 이웃, 가족 관계로 얽힌 15명 주인공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그린 옴니버스 드라마.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엄정화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는 라이브(Live), ‘디어 마이 프렌즈, ‘괜찮아, 사랑이야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을 위로한 노희경 작가이기에 가능한 캐스팅이었다.
노 작가의 팬이었다는 박지환은 초짜가 읽기만 해도 연기가 되는게 노희경 작가님의 대본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어떻게 이렇게 쓸 수가 있지? 드라마 대본인데 어떤 챕터는 산문, 어떤 챕터는 에세이, 어떤 챕터는 연극이다. 대본을 읽으면 너무 행복했다. 대사가 한 줄인데 지문이 네 줄이다. 지문 그대로 연기하지 않으면 정서가 급해진다. 지문 그대로 연기해야했다”고 말했다.
대세 배우 박지환은 그저 "더 많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ㅣ저스트엔터테인먼트
노 작가는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기러기 아빠, 소녀 가장, 장애 가족, 10대 임신, 이혼과 양육권 소송 등 민감하면서도 현실적인 소재들을 특유의 사람 냄새 가득한 작법으로 그려냈다.
박지환 역시 노 작가를 믿었기 때문에 부담감을 내려놓고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그는 작가님이 배우에게 질문을 던지고, 관객에게 질문을 던졌다고 생각한다. ‘인생은 쓰고도 아름답다. 내가 당신의 힘은 삶을 응원한다라는 따뜻한 태도가 대본에 담겨 있다. 그래서 우리가 노 작가의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환은 ‘우리들의 블루스에 더해 영화 ‘범죄도시2 모두 흥행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하고 있다. 7월 말에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 개봉을 앞두고 있다. 포텐을 터뜨린 박지환이 앞으로 또 어떤 행보를 보여줄 지 절로 주목되건만 그는 변할 건 없다고 말했다.
그냥 초지일관 무관심하게 조용히 연기만 할 거다. 갑자기 나대고 싶지 않다. 갑자기 프랑스 가정식 요리를 하고 싶지 않다. 계속 라면을 끓일거다. 연기가 바뀌지 않을거고 그냥 하던데로 할거다. 자신 있다. 만약 제가 이상하게 바뀐다면 신랄하게 욕 해달라. 다만 바람이 있다면, 더 많은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는 거다. 박지환은 그때도 박지환이었고, 지금도 박지환이고, 앞으로도 박지환일거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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