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정치 인생 최대 위기

【 앵커멘트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사상 초유의 집권여당 대표에 대한 징계 처분인데, 이 대표는 11년간의 정치 인생 최대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새벽까지 8시간에 걸친 심야 마라톤 회의를 진행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징계 처분을 의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양희 /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상기인(이준석 대표)에 대하여 '당원권 정지 6개월'을 의결하였습니다. 윤리규칙 제4조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쟁점은 이 대표가 측근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성 상납 의혹 제보자에게 7억 원 상당의 투자 유치 각서를 써주면서 성 상납 관련 증거 인멸을 시도하도록 지시했는지 여부였습니다.

이 대표는 윤리위에서 3시간 동안 각서 작성 사실 등을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지만, 윤리위는 이런 소명을 믿기 어렵다고 판단해 당원으로서의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윤리위에 출석하면서 "대선에 승리하고도 누구에게도 축하받지 못했고, 누구에게도 대접받지 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대선 승리하고도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축하를 받지 못했으며, 다시 한번 또 갈아 넣어서 6월 1일에 승리하고 난 뒤에도 왜 바로 공격당하고…."

이 대표와 함께 윤리위에 회부된 김철근 실장도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당원권 정지 2년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