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한림항 어선 화재로 2명 실종…"폭발음 난 뒤 불 번져"
입력 2022-07-08 07:00  | 수정 2022-07-08 07:40
【 앵커멘트 】
제주 성산항에 이어 어제(7일)는 제주 한림항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이번에도 정박 중이던 어선에서 불이 나 순식간에 다른 어선 두 척으로 옮겨붙었는데, 선원 3명이 중상을 입었고 2명은 실종됐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주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29톤급 유자망 어선에서 불이 난 건 어제(7일) 오전 10시 20분쯤.

이 불은 금세 옆에 있던 또 다른 어선 두 척으로 번졌습니다.

▶ 인터뷰 : 서혁완 / 목격자
- "일하다가 사람들 다 피했죠. '쾅'하는 소리에. 계속 옮겼죠. 불이. 아이스박스가 다 날아다니고."

불이 난 어선에는 모두 5명이 타고 있었는데 3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기관장인 40대 A 씨와 인도네시아인 선원은 실종됐습니다.

지난 4일 제주 성산항에서 발생한 화재처럼 이번에도 어선 여러 척이 정박한 상태여서 피해가 컸습니다.


불은 신고가 접수된 지 7시간 만인 어제 오후 5시 15분쯤 완전히 꺼졌고, 발령됐던 대응 1단계도 함께 해제됐습니다.

해경은 수색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서는 한편, 사고 해상 주변에 대한 방제작업을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 송기윤 / 제주해양경찰서 한림파출소장
- "기관장은 (어선) 안에 있는 걸로 지금 추정이 되고. 기관실. 외국인 선원은 갑판에 있었다고 하니까 폭발하면서 혹시 추락을 하지 않았나…."

한편, 화재 선박에서 내뿜은 시꺼먼 연기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인근 주민들도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박주혁 KCTV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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