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박지원 "7시간 분량 첩보보고, 아예 못 봐…국정원 구두 보고만" 주장
입력 2022-07-07 20:23  | 수정 2022-07-07 20:39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주최로 개최된 \'2021 글로벌 인텔리전스서밋\'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당시 7시간 분량의 첩보 보고서, 즉 SI 자료를 열람한 뒤 일부를 무단 삭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저는 그 자체를 못 봤다"라며 "그런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MBN 취재진을 만나, "SI(특수정보) 첩보 내용을 제가 본 적 없고 보고는 받았다"며 "보고는 국정원 간부로부터 구두로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SI로 생산된 정보가 아닌 종합적인 보고를 받았다면서도, 첫 보고를 국정원 누구로부터, 어떤 내용으로 받았는지는 함구했습니다.

국정원이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MIMS·밈스)에 탑재되거나 이를 통해 유통된 문건이 아닌 다른 첩보를 삭제한 혐의로 고발한 거라 밝힌 데 대해선 "군사정보는 국정원이 생산처가 아니고 공유처로 주무부처가 아니다"라며 어떤 건으로 국정원이 자신을 고발했는지 모르고 간섭도 할 수 없기에 일부 '편집'한 사실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대준 씨의 '구조 요청' 부분도 감청을 통해 듣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밈스(MIMS)는 국방부에서 SI를 탑재해서 여러 기관에서 보고 그렇기 때문에 열람 제한을 시키는 것"이라며 "얘기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김문영 기자 / nowmo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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