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대구치맥페스티벌이 3년 만에 다시 열렸다.
올해 10주년은 맞은 대구치맥페스티벌은 6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개최된다.
대구시는 달서구 두류공원 일대와 동구 평화시장 닭똥집 명물 거리 등지에서 대구치맥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치맥은 치킨과 맥주의 합성어다. 올해는 '치맥의 성지에서 열(十)열(熱)히 다시 뜨겁게'라는 슬로건 아래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며 치맥을 즐길 수 있는 '치맥 아이스 펍, '치맥 버스킹 파크' '치맥의 성지 로드'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질 예정이다.
'10주년 기념 개막식'에는 KPOP 스타와 함께하는 공연을 비롯해 드론쇼, 치맥 건배 등을 통해 관람객 참여와 코로나19 극복을 알렸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지난 2013년 첫해부터 치킨 업체 등 30개 사가 참가해 관람객 27만 명이 다녀갔다. 7일에는 가수 자이언티의 공연을 시작으로 8일은 릴보이, 9일은 더 콰이엇, 폐막일인 10일에는 기리보이까지 유명 인기가수의 EDM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6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에는 또 다른 성격의 축제가 열렸다. 채식과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N맥 페스티벌'이다.
대구 비거니즘 동아리 비긴,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 채식평화연대 등 집회 참가자 3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N맥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공장식 축산을 폐기하자"고 주장했다. 'N맥'은 치킨 대신 버섯, 콩 등 다양한 식자재도 맥주와 곁들일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참가자들은 닭 볏 모양의 머리띠를 쓰고 야외음악당 일대 650m를 행진하며 "육식이 점점 더 대중적으로 가성비 있는 음식으로 추앙받는 현실"이라며 "한 번쯤은 닭 사육 현실과 치맥 페스티벌의 문제점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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