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S 정육식당, 피해 호소 "우리 식당과 관련 없어…법적 책임 물을 것"
경찰, 정확한 범행 경위 조사 중
경찰, 정확한 범행 경위 조사 중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이른바 '안동 칼부림' 사건의 폐쇄회로(CC)TV가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발생한 사건인데 피의자가 도축업자로 알려지며 인근의 한 정육식당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대구 안동경찰서는 오늘(7일) 술을 마시고 시비가 붙은 상대방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A(22)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4일 새벽 2시 30분쯤 옥동의 한 거리에서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은 B(24)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이 사건의 CCTV 영상은 모자이크 처리가 되지 않은 채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졌습니다. 해당 영상을 보면 반바지를 입은 B 씨가 붉은 옷을 입은 A 씨를 계속해서 밀치며 달려들었고, 이에 주춤하던 A 씨는 B 씨의 목 부분을 순식간에 가격했습니다. 그러자 B 씨는 길바닥에 피를 쏟은 뒤 쓰러졌습니다.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있던 A 씨가 옆 테이블의 B 씨 일행과 시비가 붙은 건 '왜 쳐다보냐'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때 A 씨는 B 씨 일행에게 폭행을 당한 뒤 분이 풀리지 않자 인근 편의점에 가서 공업용 커터칼을 샀고 술집을 나온 B 씨 일행을 찾아다닌 뒤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알려졌습니다.
이때 더팩트의 보도에 따르면 사건 현장을 지켜본 한 상인은 "지인과 함께 계산하고 나가던 A 씨에게 B 씨 일행이 계속 시비를 걸다 싸움으로 번져 급기야 술집 밖에서 몸싸움으로까지 번졌다"며 "혼자인 A 씨가 가위를 들고나와 B 씨 일행을 위협했지만, 들고 있던 흉기를 뺏기고 집단폭행까지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B 씨 일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A 씨를 끌고 다니며 1시간 이상 폭행하고 괴롭힌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이때 A 씨가 도축업자이고, 가족과 함께 정육식당에서 일한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동 지역의 한 정육식당 측은 SNS에 "(우리는 A 씨와) 전혀 관계가 없다"며 "헛소문을 퍼트린 사람을 찾아 고소 준비까지 생각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지역 SNS 계정 '안동의 모든 것을 제보해드리지요'을 통해 "이번 옥동 사건에 있어서 잘못된 소문이 돌아서 알려드린다"며 "'00'의 둘째 아들이 가해자라는 소문이 이제 사실이 돼 떠돌고 있다. 이 사건으로 아무 관련없는 제 동생과 부모님 본인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허위 유포자를 찾아 법적 책임까지 물을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역사회에서 소문은 날 수 있지만 이런 심각한 사안에 대해 아무 연관 없는 저희 가족이 피해를 본다는 게 너무 억울하다"고 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A 씨와 피해자 일행의 진술, 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피의자와 피해자 신상에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확산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이지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mat1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