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허준이 "한국 학창시절이 자양분…자유로운 연구 환경 중요"
입력 2022-07-06 19:02  | 수정 2022-07-06 19:38
【 앵커멘트 】
필즈상 수상자인 허준이 교수가 오늘(6일) 헬싱키에서 화상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허 교수는 한국에서의 학창시절이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자양분이었다며 자유로운 연구환경이 조성된다면 제2의 필즈상은 곧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초, 한밤중에 울린 전화로 필즈상 수상을 미리 귀띔받은 허준이 교수, 옆에서 자고 있던 아내를 깨워 누구보다 먼저 소식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허준이 / 필즈상 수상
- "이 얘기를 아내한테 깨워서 해야 되나 한 10분 정도 고민하다가 깨워서 했는데 아내는 '응 그럴 줄 알았어' 하고 바로 다시 자더라고요."

한국에서의 긴 학창시절은 필즈상 수상자로 성장할 수 있었던 토대였다고 회고합니다.

▶ 인터뷰 : 허준이 / 필즈상 수상
- "그때만 할 수 있었던, 제가 지금의 저로 성장하는 데 자양분이 된 수많은 경험을 제공해 준 소중한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시와 소설 등 문학에서도 재능을 보였던 허 교수, 지금은 연구하는 시간 외에는 집안일로 바쁘다고 털어놓습니다.

▶ 인터뷰 : 허준이 / 필즈상 수상
- "첫째 아이가 이제 초등학교 1학년 마쳤고, 둘째 아이는 한 살에서 두 살로 가고 있는데 여러 가지 집안일할 것도 많고 아이들 공부 봐줄 것도 있고…."

자유롭고 즐거운 연구 환경이 조성된다면 제2의 필즈상은 언제라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 인터뷰 : 허준이 / 필즈상 수상
- "젊은 수학자들이 부담감을 느껴서 단기적인 목표를 추구하지 않고 장기적인, 큰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을 만한 여유롭고 안정감 있는 연구환경이 제공됐으면 좋겠습니다. "

허 교수는 곧 한국에 입국해, 오는 13일 수상기념 강연을 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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