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가 20% 떨어질 때 리터당 80원 올랐다…정유사 이익은 3배 증가
입력 2022-07-06 19:00  | 수정 2022-07-07 07:58
【 앵커멘트 】
경기 침체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락했지만, 요즘 고유가에 시달린 시민들은 우리 기름값은 언제 떨어질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제유가가 20% 떨어진 지난 한 달 동안 휘발유 가격은 오히려 80원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고유가 상황에서 정유사들만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박규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중구의 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600원을 넘어섰습니다.

근처의 다른 주유소를 가봐도 리터당 2,500원 대에 육박합니다.


치솟던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한 달 새 20% 급락했지만, 국내 휘발유 가격 평균은 같은 기간 오히려 80원이 올랐습니다.

그나마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법정 최대한도까지 확대하면서 가격이 살짝 꺾였지만, 소비자들은 불만이 큽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서울 갈현동
- "비용이 많이 부담되죠. 유류세 해봐야 몇십 원 나오잖아요. 그거 아무 소용 없는 것 같아요."

주유소들은 정유사에서 책정한 금액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주유업계 관계자
- "주유소 같은 경우는 정유사 공급가격에 오로지 의존해서 판매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자영주유소는 힘든 상황이고…."

국내 정유사들은 올 1분기 작년의 3배 넘는 이윤을 챙겼고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 고유가 시대에 특수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비판이 거센 상황.

정부는 정유사·주유소 시장점검단을 구성하고 고가 판매 주유소를 대상으로 담합 여부 등 불법행위 점검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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