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서 현관에서 흉기 난동…테이저 건 쏴 제압
입력 2022-07-06 17:31  | 수정 2022-07-06 19:54
【 앵커멘트 】
경찰 수사에 불만을 품은 40대 남성이 경찰서에서 흉기 난동을 벌였습니다.
인명 피해를 우려한 경찰은 가차없이 테이저 건을 발사해 이 남성을 제압했는데요.
최근 벌어진 여수 화살총을 대하는 경찰의 자세와는 180도 다른 모습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손에 흉기를 든 40대 남성이 윗옷을 벗어 던지자, 경찰관이 설득에 나섭니다.

"칼 내려놓으시고, 서장님 모셔올 테니 이야기 좀 해요"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남성은 횡설수설합니다.

"대한민국 다 망해"

이번에는 말리는 경찰관에게 흉기를 든 채 바짝 다가가 위협합니다.


"어허, 칼 놔"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급박한 상황.

경찰이 테이저 건을 발사합니다.

▶ 인터뷰 : 유상민 / 통영경찰서
- "당시 경찰서 민원실에 민원인들 7~8명이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조기에 진압하지 않으면 더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것 같아서"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피의자는 이곳 경찰서 현관을 오가며, 경찰관 9명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벌였습니다."

휴대폰이 해킹되었다며 진정을 냈지만,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난동을 부린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김남진 / 통영경찰서 수사과장
- "예전에 남성이 정보통신망 해킹 등으로 진정한 사실이 있는데 불입건 결정이 되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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