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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골매 배철수 "무대 떠난 구창모 너무 아까웠다"
입력 2022-07-06 14:20 
송골배 배철수 구창모. 사진|강영국 기자
밴드 송골매(배철수 구창모)가 근 40년 만에 재결합 무대를 갖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6일 오후 서울 서교동 신한플레이스퀘어에서 송골매 전국투어 콘서트 '열망(熱望)'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송골매(배철수 구창모)와 송골매 리메이크 프로젝트에 참여한 밴드 잔나비, 엑소 수호가 참석했다.
송골매는 배철수와 구창모 중심으로 198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락밴드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하늘나라 우리님, ‘빗물, ‘모여라 등 주옥 같은 명곡을 남겼으나 각자의 활동에 집중하고자 1990년 이후 긴 휴식기에 들어가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1984년 송골매 활동을 접은 뒤 무대를 떠난 구창모는 "저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해외에서 20년 넘게 생활했다. 그바람에 국내에서 음악을 재개할 기회가 없었다. 그 사이에도 배철수와 계속 연락하고 만나서 얘기는 했었다. 송골매 재결합 얘기는 오래 전부터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배철수는 "저는 1990년 송골매 9집을 끝으로 라디오 DJ로만 33년째 일을 하고 있다. 처음 90년에 DJ가 됐을 때는 음악계에서 은퇴했다는 생각은 못 했는데, 5년 정도 방송 진행하면서 깨달았다. 나는 음악에 대한 재능이 부족하구나, 내가 음악을 직접 하는 것보다 음악을 소개하는 데 나에게 더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해서 다시 무대로 돌아온다는 생각을 못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0여년 전부터 구창모와 만나 지내면서, 나는 구창모가 노래 안 하고 지내는 게 아깝다고 생각했다. 저렇게 재능 있고 노래 잘 하고 히트곡도 10곡 이상인데, 왜 저 힘든 사업을 하고 있을까. 노래는 마이크 하나만 들고 올라오면 되지 않나. 몸만 건강하면 된다. 그래서 구창모가 다시 노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했었는데, 본인은 다시 무대로 돌아오는 걸 굉장히 어려워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우리가 송골매 공연을 더 나이들기 전에 한 번 하고 계속 노래하면 어떻겠느냐고 10년 전 얘기했는데 이렇게 빨리 될 줄 몰랐다. 오래 걸린 건가. 원래 2년 전에 하려 했는데 코로나 ㅍ팬데믹 때문에 늦어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송골매는 오는 9월 11, 12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구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열망을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배철수, 구창모가 약 40년 만에 함께 오르는 무대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로 진행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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