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600만 년 전에 지구를 배회했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친척인 고르고사우르스의 화석화된 뼈대가 이번달 뉴욕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경매회사 소더비는 이날 고르고사우루스 해골을 오는 28일 자사 자연사 경매에서 부친다고 밝혔다. 사전 판매 추정가는 500만~800만달러(한화 65억~104억원)다.
백악기 후기 현재의 미국 서부와 캐나다에 살았던 정점 육식 동물인 고르고사우르스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보다 1000만년 앞서 발견됐다. 이번에 경매에 나오는 표본은 2018년 몬태나주 아브르 인근 주디스 강 층에서 발견됐다. 높이는 약 10피트(304.8㎝), 길이는 22피트(670.56㎝)이다.
소더비 측은 "고르고사우루스의 다른 뼈들은 모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어 이 표본은 개인 소유가 가능한 유일한 표본"이라고 설명했다.
소더비의 과학·대중 문화 글로벌 책임자인 카산드라 해튼은 "지금껏 많은 특별하고 독특한 물건들을 취급하고 파는 특권을 누려왔지만, 고르고사우루스의 뼈대처럼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키고 상상력을 사로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표본을 파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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