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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 언론인 “보르도 3부리그 강등 이유는…”
입력 2022-07-06 11:12  | 수정 2022-07-06 11:30
제라르 로페스가 보르도 구단주 자격으로 프랑스프로축구 재정관리 통제국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황의조(30) 소속팀 지롱댕 드 보르도가 3부리그로 떨어지는 것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제라르 로페스(51·스페인/룩셈부르크) 구단주가 프랑스축구계에서 신뢰를 잃은 것이 가장 큰 이유라는 분석이다.
6일 프랑스프로축구 재정관리 통제국(DNCG)은 보르도가 3부리그 강제 강등 명령에 반발하여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 로맹 몰리나는 DNCG뿐 아니라 프랑스축구협회로 범위를 넓혀도 로페스 구단주를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운 사람으로 평가하는 반응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몰리나는 스페인에 거주하는 프랑스인으로 ▲가디언(영국) ▲CNN(미국) ▲BBC(영국) ▲뉴욕타임스(미국)에 국제축구연맹(FIFA) 관련 기고를 하여 명성을 얻은 탐사보도 전문 언론인이다.
보르도는 2021-22 리그1 최하위에 그쳐 리그2로 떨어진데다가 경제적인 문제까지 겹쳤다. DNCG는 재무 상태를 이유로 프랑스프로축구(1·2부리그) 참가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몰리나는 직전 시즌 리그1 팀을 스포츠 외적인 근거를 들어 3부리그로 떨어뜨린 것은 매우 드물다”면서도 물론 황의조는 정말 좋은 선수다. 그러나 핵심 자원 몇몇을 다른 팀에 팔아 얻을 이적료를 토대로 4000만 유로(약 537억 원)를 마련한다고? 로페스 구단주가 내놓은 정상화 방안에 DNCG는 할 말을 잊었다”고 설명했다.
영국이 브렉시트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시장의 큰 손인) 잉글랜드프로축구와 유럽연합(EU) 간의 프로축구선수 거래 역시 이런저런 제약이 생겼다. 4000만 유로는 (지금보다 상황이 훨씬 좋은) 작년에도 불가능한 이적료 수입”이라고 지적한 몰리나는 보르도가 혹시나 법적 대응을 통해 프랑스 리그2 합류에 성공해도 재정 규모를 줄여야 한다. 이런 팀 선수를 제값을 치르고 데려갈 구단은 없다”며 로페스 구단주를 비판했다.
황의조가 지난 5월 선수단 대표로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보르도는 2021-22 프랑스 리그1 최하위에 그쳐 리그2로 강등된 것에 그치지 않고 재정난 때문에 프로축구도 아닌 3부리그로 쫓겨날 분위기다. 사진=AFPBBNews=News1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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