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공행진 국제유가, 백약 무효하더니…경기침체 전망에 '털썩'
입력 2022-07-06 09:46  | 수정 2022-07-06 09:48
유전 / 사진 = 연합뉴스
WTI 100달러선 무너져
브렌트유 배럴당 9.7% 급락

현지시간 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93달러, 8.2% 떨어진 99.5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린 것은 약 두 달 만입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10% 가까이 하락한 100달러 초반대에 거래됐습니다.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가 급락한 배경은 최근 불거진 경기침체 우려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 측면의 불안요인은 그대로지만, 에너지 수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가격을 끌어내린 것입니다.

현재 미국은 물론 유로존에서도 경기하강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권시장에서 2년물 미 국채 금리가 10년물 미 국채 금리를 역전했고 유로화 가치는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 선 아래로 내렸습니다. 휘발유 수요 감소로 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경기침체 시 브렌트유 가격이 연말까지 배럴당 6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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