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대한호국단, 이 대표 징계청구서 국힘에 제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에 추가 제소를 당했습니다. 이 대표의 '간장' 발언이 안철수·장제원 의원을 모욕했다는 취지입니다.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지난 4일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의 간장 모욕은 '당원은 타인을 모욕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는다'는 국민의힘 윤리규칙 제 4조 제 2항에 위배된다"며 이 대표에 대한 '징계청구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어 자유대한호국단은 "당 대표의 이러한 언행이 징계 받지 않는다면 안철수 의원은 물론이고 당원들을 향한 모욕과 명예훼손이 정당화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디코이(decoy·미끼)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한다"며 "이제 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 할 것 같다"고 적은 바 있습니다. '간장' 발언을 두고는 '간철수(간을 보는 안철수)'라는 안 의원을 비하하는 말과 장제원 의원의 성을 딴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간장'이라는 단어로 안 의원과 장 의원을 겨냥했다는 것입니다.
이 대표는 MBN 프레스룸에 출연, '간장'에 대한 해석을 묻는 질문에 "그렇게(두 사람을 한꺼번에 지칭한 것) 충분히 해석할 수 있다"며 "그분들에 대해서 직접 타격하지 않고 은유적인 표현을 하는 것은 당연히 제 이름 걸고 제가 하는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자유대한호국단은 지난 4월 이 대표의 성 상납 및 증거인멸교사 의혹을 당 윤리위에 제소 했으며, 지난 6월에는 이 대표가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윤리위 징계개시를 '절차상 위반'으로 호도했다고 2번째 제소를 제기했습니다. 이번이 3번째 제소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