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TBS 지원금 300억 끊나?…조례 발의에 "시보완박" 반발
입력 2022-07-04 19:21  | 수정 2022-07-04 20:42
【 앵커멘트 】
매년 TBS는 서울시로부터 300억 원대의 출연금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TBS에 예산 지원을 끊을 수 있는 조례 폐지안을 발의했습니다.
TBS 측은 시사 보도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조치라며 반발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TBS에 예산 지원을 끊는 조례안을 발의했습니다.

지난 1일 임기가 시작된 지 나흘만입니다.

현재 조례에 따르면 서울시는 TBS에 출연금을 줄 수 있습니다.


올해 서울시는 320억 원을 지급했는데, TBS 설립과 운영에 관한 조례가 폐지되면 예산을 투입할 근거가 사라집니다.

또 출자·출연기관 해제 조치까지 밟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최호정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 "교통 안내를 교통방송을 통해서 받기보다는 다른 수단을 통해서 많이 받는다. 아까운 세금으로 교통 안내를 하는 방송을 유지하는 것이 맞는가."

시의회 112석 가운데 76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조례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상황.

TBS 측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겨냥했다며 상업광고를 할 수 없는 TBS 특성상 살아남기 어려운 조치라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강택 / TBS 대표이사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서울시) 재정의존도가 70%가 넘어요. 시보완박이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사보도 완전 박탈."

다만, 상임위원회에서 발의안이 철회되거나 수정될 수 있습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약한 대로 교육방송 기능을 살리는 방향으로 개편해 지원을 이어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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