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왜…돌파구 고심
입력 2022-07-04 19:00  | 수정 2022-07-04 19:35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데드크로스'를 기록한 이유, 취재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치부 원중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원 기자, 방금 리포트에서도 지적했지만, 가장 먼저 경제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어요.

【 기자 】
네, 대통령실에서도 '경제가 나쁘면 대통령 지지율이 높을 수가 없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지금 전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국민들이 농산물값, 기름값 등 생활 물가가 높아 고통을 겪는데, 이러면 보통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도 오늘 오전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재차 경제 문제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우리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렵습니다. 많은 국가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에 위기감을 갖고…."

문제는 지금의 경제 위기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부 요인에 따른 것이어서 뾰족한 해법이 없다는 건데요.


이런 가운데 지난달 28일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대기업 노동자의 임금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발언해 고물가 시대에 일반 근로자에게만 고통 감내를 요구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습니다.

결국, 일반 서민 입장에서 민생 대책을 마련하고 고통 분담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 질문 2 】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에 나서려면 정부와 여당이 밀접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인사 갈등이 계속 논란이 되는 것 같아요

【 기자 】
연금 개혁이나 교육 개혁 등은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주요한 아젠다인데요.

방금 보도에서 보셨지만, 보건복지부는 정호영 후보자에 이어 김승희 후보자까지 낙마하면서 55일째 공석이고요.

교육부는 박순애 장관을 임명했지만, 음주운전 의혹으로 제대로 기강이 서겠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를 도와야할 여당은 이준석 대표를 둘러싼 내홍에 빠져 있어서, 경제 민생 위기를 제대로 풀어갈 수 있을지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 질문 2-1 】
전 정권의 알박기 인사가 국정 운영을 방해한다는 시각도 있어요.

【 기자 】
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국정의 대못들'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윤 대통령의 정치 철학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자리를 내려놓지 않으니 산적한 국정 현안을 헤쳐나가기에 방해가 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의 정강 정책에 찬성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저는 국민에 대한 오히려 배신행위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한덕수 총리의 김앤장 근무 이력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라는 지시도 내렸는데,

현장에 있는 공무원 입장에서는 신구 권력의 충돌 속에 복지부동 자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 질문 3 】
윤 대통령의 이미지 관리도 잘 안되는 것 같아요. 나토 순방 기간 중 빈 모니터 화면을 보는 사진이 공개돼 잡음이 있었죠.

【 기자 】
네, 윤 대통령이 자료를 검토하는 모습이라며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인데, 사진 속 모니터 화면이 비어있어서 '설정샷'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결재가 끝나면 자동적으로 화면이 지워지는 것이고, 또 보안상 화면 노출을 줄인 거라고 해명했지만,

나토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눈이 감긴 사진이 올라오기도 하는 등 괜한 구설로 대통령의 리더십이 부각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질문 4 】
아무리 윤 대통령이 지지율에 신경을 안 쓴다지만, 참모들도 그렇진 않을텐데요. 지지율 반등을 꾀할 방법이 있을까요.

【 기자 】
네, 오늘 오전 참모 회의에서도 지지율 관련 이야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만큼 신경을 쓰고 있다는 얘기일텐데요.

지난 토요일 민주노총이 윤 정부 노동정책을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진 점도 부담입니다.

자칫 이명박 정부 때처럼, 정권 초 노동계와 진보 진영이 대거 집결해 반정부투쟁에 나서는 건 아닌지 긴장하는 모습인데요.

일단, 대통령실은 민생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는 정공법으로 임한다는 각오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원중희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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