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1명 삼겹살 회식이 186만 원?"...알고 보니 식당 덤터기
입력 2022-07-04 16:53  | 수정 2022-07-04 17:02
사진 = 연합뉴스
법인카드 결제는 확인 잘 안해 상습적 부풀리기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법인카드로 회식을 한 고객을 상대로 실제 가격보다 두 배 부풀려 결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식당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전산오류로 인한 계산 착오였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한 프랜차이즈 고깃집 직영점에 "절대 가지 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습니다.

삼정KPMG에 근무 중인 글쓴이 A씨는 어제 21명의 직원이 삼겹살 식당에서 회식했는데 총 186만 2000원이 나와 깜짝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A씨가 식당 측에 요청한 세부 주문 내역을 확인해보니 시키지도 않은 품목이 대량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고기 74인분이 결제되어있었다며 이에 식당 측에 항의하자 "다른 테이블 품목까지 전산 착오로 끌려온 거 같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확인 결과 실제 금액은 93만 7000원으로, 이는 처음 결제된 금액의 반값인 셈입니다.

A씨는 개인 비용이 아니고 회사 비용으로 회식하는 팀들이 많다 보니 대놓고 덤터기를 씌우려는 것 같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글이 공유된 후 A씨와 같은 회사에 다니는 B씨는 해당 글을 공유하면서 법인 카드는 제대로 확인 안 할 것 같아서 10만~20만원 부풀리는 것”이라며 그냥 넘어간다 쳐도 두 배는 너무 심한 거 아니냐. 회사 라운지 보니 이 가게에서 같은 경험한 사람들이 또 있다. 한 번이 아니고 상습범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음식점 프랜차이즈 측은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결제 시스템과 예약 시스템이 자동으로 연동되지 않아 해당 고객과 다른 단체 고객 예약이 하나의 단체석으로 지정돼 합산된 것이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해당 업체는 이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시스템과 운영방식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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