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진핑, 러시아 방문해달라는 푸틴 요청에 "곤란하다"
입력 2022-07-04 16:06  | 수정 2022-07-04 17:0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사진 = 연합뉴스
일본 요리우리 신문, "'양국 협력 한계 없다' 발표했지만, 점점 온도 차 생기는 양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해달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청을 완곡히 거절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시 주석과의 전화 회담을 통해 시 주석의 69세 생일을 축하하며 러시아 방문을 요청했는데 시 주석은 코로나19 대책을 이유로 들며 곤란하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2월 4일,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기념 중국 방문을 통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협력에 한계는 없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양국 사이에 온도 차가 생기는 양상이라고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당 대회를 앞둔 시 주석이 국내뿐만 아니라 대외 환경의 안정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유럽과의 대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러시아 방문을 피하고 싶은 생각인 것 같다고 요미우리는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만 두고 두 나라의 협력관계가 흔들리고 있다고 단정 짓긴 이릅니다. 시 주석은 실제로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1월 이후 외국 방문을 피하고 있으며 이달 1일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식 때도 전날 홍콩에 갔으나 숙박은 중국 본토에서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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