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총장 직무대리 "자리 바라보지 말고 주인 된 자세로 일하라"
입력 2022-07-04 11:02  | 수정 2022-07-04 11:04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 / 사진=연합뉴스
간부 전입 행사서 "국가·국민 위해 무얼 할지 고민해야"

이원석 검찰총장 직무대리(대검찰청 차장검사)는 4일 대검과 수도권 검찰청에 전입한 간부들에게 '수처작주'(隨處作主·어디서든 주인이 되다)의 자세로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 차장은 이날 대검에서 열린 전입 행사에서 "공직자인 검사에게는 정해진 자기 자리가 없고, 보임된 자리에서 임기 동안 잠시 머무르는 것"이라며 "그 기간에 그 자리의 참된 주인이 돼 각자에게 주어진 책무를 다해야 할 소명만이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자어 직업(職業)의 뜻을 '자리'(직)와 '일'(업)로 풀이하면서 "'직'만 바라보고 '일'을 하게 되면 자신과 검찰, 국가에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며 "'업'을 추구하며 자연스레 '직'이 따라오도록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검사는 직업인으로서의 '일'이 곧바로 공익과 일치하는 영예로운 '자리'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기본과 초심으로 돌아가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의 기본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로 모든 노력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저와 함께 대검에서 근무하게 된 검사들은 대검이 상급 기관이라는 생각을 지우고 일선 구성원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검찰이 내게 무엇을 해줬고 무엇을 해줄 것인지 생각하기에 앞서 내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왔고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차장은 "일선 청과 국민의 의견을 토대로 사법 현실에 맞는 제도와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다시 일선과 공유해 현장에서 집행되게 한 뒤 그 피드백까지 받아 개선하는 방식으로 일해주기를 바란다"고도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안전·재산 등 기본권을 보호하는 책무가 검찰의 존재 이유라는 점을 가슴에 새기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 우리 공동체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겸손한 자세로 검찰의 소명을 다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 서영수 기자 engmath@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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