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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박용택…"야구 열정이 뛰어나고 팬들과 소통도 훌륭했던 선수죠" [MK현장]
입력 2022-07-03 15:18 
박용택이 LG 유니폼을 입고 잠실구장 마지막 출근을 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야구에 대한 열정이 뛰어나고 팬들과 소통을 잘 했어요."
LG 트윈스 이끄는 류지현 감독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이날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을 진행하는 박용택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용택은 2002년부터 은퇴하기 전까지 LG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프로 통산 19시즌 동안 2,2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 2,504안타, 213홈런, 1,192타점, 1,259득점, 313도루 등을 기록했다.
특히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2,504개), 최다 경기 출장(2,236경기), 최다 타석(9,138타석), 최다 타수(8,139타수)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역대 최초 200홈런 300도루, 10년 연속 타율 3할, 7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한 LG의 레전드다.
박용택의 등번호 33번은 김용수(41번), 이병규(9번)에 이어 LG 구단 역대 3번째로 영구결번되는 영광을 누린다.
류 감독이 바라본 박용택은 어떤 선수였을까. 류 감독은 "많이 알려진 대로 야구에 대한 열정, 늘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변화를 주면서 노력했던 선수였다. 연구도 많이 했다. 오래 하면서 좋은 결과, 기록을 냈다"라고 이야기했다.
지금도 물론이지만 선수 시절 박용택의 팬 서비스는 훌륭했다. 팬 서비스에 관한 미담이 많은 선수 중 한 명이다.

류 감독 역시 "박용택은 팬들과 소통도 잘 했던 선수다. 은퇴하고 나서도 좋은 이미지로 남았다. 이승엽 위원처럼 모범 사례를 남긴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류지현 감독은 "영구결번은 돈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나도 한 팀에 있었던 사람이지만 영구결번, 프랜차이즈는 어떤 돈으로도 살 수 없다. 한 팀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유니폼을 벗은 이후에도 그 이름이 불린다는 건 정말 값어치가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LG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위닝시리즈를 가져온다. 류지현 감독은 박해민(중견수)-문성주(우익수)-박용택(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이재원(지명타자)-유강남(포수)-이영빈(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박용택은 특별 엔트리 적용을 통해 3번 좌익수에 이름을 올렸다. 심판의 플레이볼 선언과 함께 바로 김현수와 교체될 예정이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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