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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LG NO.33' 박용택, 3일 롯데전 선수 등록…3번·LF로 마지막 누빈다 [MK현장]
입력 2022-07-03 15:04 
박용택이 은퇴 경기에서 특별 엔트리 적용을 받아 3번타자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3번타자 좌익수 박용택."
LG 트윈스를 이끄는 수장 류지현 감독의 입에서 선수 박용택의 이름 세 글자가 나왔다.
LG는 3일 서울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를 치른다. 이날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의 영구결번식과 은퇴식이 진행된다.
박용택은 2002년 신인으로 KBO리그에 데뷔 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때까지 LG 한 팀에서만 뛴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이전 영구결번인 41(김용수), 9(이병규)에 이어 등번호 33번이 LG 구단 3번째 영구결번으로 지정된다.
박용택은 이날 엔트리에 깜짝 이름을 올렸다. KBO는 지난 시즌부터 은퇴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를 위한 특별 엔트리를 도입했다.
류지현 감독은 박해민(중견수)-문성주(우익수)-박용택(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이재원(지명타자)-유강남(포수)-이영빈(2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박용택은 3번 좌익수에 이름을 올렸다.
류지현 감독은 "특별 엔트리를 통해 좌익수로 들어갔다가 심판의 플레이볼 선언과 함께 (김)현수와 바로 바꿀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한 타석 치나요?'라고 그러더라. 자신있다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박용택의 휘문고 후배다. 류지현 감독은 임찬규가 호투를 펼쳐 팀에 승리를 안겨주고 레전드의 마지막 길을 빛내주길 바란다.
류 감독은 "찬규는 잘 할 거다. 집중력이 더 생길 것이다. 어떤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우리 선수들, 코칭스태프, 팬분들 모두 다 같은 마음일 것이다. 즐거운 날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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