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김남국 의원, SNS에서 원색적 비난
"남에겐 원칙 강조, 본인은 특혜 요구?"
"공정 경쟁 '청년 정치'와도 거리 멀어"
"남에겐 원칙 강조, 본인은 특혜 요구?"
"공정 경쟁 '청년 정치'와도 거리 멀어"
'친이재명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8월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당대표 출마자격은커녕 요건도 안 된다"며 "너무 황당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발 억지 부리고, 떼 쓰는 정치 좀 그만하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해서 당연히 당헌·당규상 출마요건은 갖춘 줄 알았다. 그런데 당대표 출마자격은커녕 출마요건도 안 되면서 출마를 결심하고, 오직 자신만을 위한 예외를 특별히 인정해달라니 정말 너무 황당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는 박 전 위원장이 지난 1월 입당해 출마자격인 권리당원(당비 납부 6개월 이상) 자격을 갖추지 못한 점을 지적하고 나선 것입니다. 박 전 위원장은 해당 문제에 대해 "당규에 나오는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며 당무위원회에 자신의 출마에 대한 예외를 의결해 줄 것을 간접적으로 요청하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남한테는 엄정하게 원칙을 강조하고, 자신에게는 특별한 특혜를 요구하는 것으로 특권을 거부하며 공정한 경쟁을 강조하는 '청년 정치'와도 거리가 멀다"며 "박 전 위원장에게만 예외를 인정해주는 것은 명백히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일이다. 예외를 인정해줘야 할 이유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어 "또 이런 것을 방송에 나가서 당당하게 요구하는 것도 상식적으로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며 "지나친 자의식 과잉과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앞에서는 오만하고 독선적이다고 소문난 이준석 대표는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이다. 제발 좀 겸손하길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앞서 6·1 지방선거 참패로 사퇴한 박 전 위원장은 2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당대표 출마 의지를 밝혔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을 다시 국민을 위한 정당,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정당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이 자리에서 밝힌다"고 하며, 이재명 의원을 향해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계파갈등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불출마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