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추적] 때이른 폭염 원인은?…태풍 '에어리' 빠르게 북상
입력 2022-07-02 19:30  | 수정 2022-07-02 19:48
【 앵커멘트 】
엊그제는 폭우가 쏟아지더니 오늘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돼 무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올여름 날씨 사회정책부 조창훈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아직 장마가 끝난 건 아닐 텐데, 폭염 위기경보 수준이 오늘 '경계'로 올라갔죠? 왜 이렇게 갑자기 더워진 건가요.

【 답변 1 】
한반도 남쪽으로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으로는 춥고 건조한 저기압이 위치해 있습니다.

보통 이 두 기단 사이로 정체전선이 생기면서 장마가 시작되고, 7월 말쯤 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으면서 불볕더위가 시작되는데요.

올해는 이례적으로 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6월 말에 세력을 확장하면서 이른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여기에 습기를 가득 머금은 남서풍까지 더해지면서 밤낮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이같은 33도 안팎의 폭염이 모레 정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찜통 더위에 따라오는 불청객이 바로 온열질환인데 재난 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요?

【 답변 2 】
말씀하신 대로 올해 온열질환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5월 20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약 한 달 동안 20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6%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지난 2018년엔 온열질환으로 숨진 사람이 48명이나 나왔을 정도로 주의가 필요한데요.

폭염 경보가 발효되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중요합니다.

체온을 높이는 음주나 탈수를 유발할 수 있는 커피는 과음해선 안 되겠고요, 어린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들이 집이나 차에 혼자 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온열질환자가 생기면 곧바로 시원한 장소로 옮겨 체온을 내리고, 그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질문 3 】
그런데 때 이른 폭염으로 고생하는 게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면서요?

【 답변 3 】
한반도 남쪽에 무더운 고기압이 있다고 아까 말씀드렸는데, 일본은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일주일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도쿄는 4년 만에 낮 최고 기온 37도를 기록했고, 도쿄에서만 열사병으로 사흘 연속 200명 이상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일본의 한 농민이 올린 사진이 화제입니다.

민물 가재가 빨갛게 익은 채로 논에 둥둥 떠 있는 모습인데요, 이 농민은 물 온도를 재보니 수심이 얕은 곳에서 43도, 조금 깊은 곳에서 41도가 측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최고 기온 44도를 기록한 중국에서는 열사병 증세를 보이는 부엉이 가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구조됐고요.

폭염에 가뭄까지 겹친 이탈리아에선 강의 수량이 줄어들어 바닷물이 물길을 타고 내륙 30Km까지 침투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 질문 4 】
지구촌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네요. 그런데 다음 주엔 폭염 대신 태풍이 기다리고 있다고요?

【 답변 4 】
네 어제 오전 발생한 제4호 태풍 '에어리'가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시속 13㎞로 북서진하고 있는데요.

태풍은 오는 4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태풍의 속도가 빠른 만큼 강도나 이동 방향은 아직 불확실성이 큽니다.

기상청이 사용하는 3개의 예측모델도 에어리의 진로를 동쪽, 서쪽, 남쪽으로 모두 다르게 예측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주에는 다시 장맛비 소식도 나와 있어 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 조창훈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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