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서 '일본뇌염 모기' 발견…사망률 30% 주의해야
입력 2022-07-02 19:30  | 수정 2022-07-02 20:21
【 앵커멘트 】
수도권과 중부지역에 연일 폭우가 쏟아진 후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죠.
이런 장마가 지나가면 사람들을 괴롭히는 게 바로 모기입니다.
물웅덩이나 배수 하수구를 중심으로 모기 개체 수가 급증하는데, 우려스러운 건 전국에서 일본뇌염 모기가 발견되고 있다는 겁니다. 일본뇌염은 급성으로 진행 시 사망률이 30%까지 오르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태진 기자가 예방법까지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
매년 이맘때쯤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바로 덥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모기죠.

문제는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고 있다는 건데, 현재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이동규 / 고신대 보건환경학과 석좌교수 (모기 전문가)
- "우리나라의 모기로 인한 질병이 말라리아하고 일본뇌염 2가지인데요. 그런데 지금 벌써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일본뇌염은) 상당히 무서운 질병이라…."

일본뇌염 감염 시 무증상이 대부분이지만, 고열과 의식 장애, 혼수 증상이 올 수 있습니다.

심각할 경우 사지 마비나 호흡 곤란을 동반한 폐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사망률이 20~30% 이를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지난해에만 23명의 환자가 발생해 4명이 숨졌습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주로 논이나 축사, 웅덩이에서 서식합니다.

또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며, 장마철인 7~9월에 밀도가 높아지고 10월 말까지 우리나라 전역에 관찰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뇌염이라는 것은 부종을 일으키고 출혈을 일으키면 의식도 떨어지고요. 백신을 안 맞은 어르신, 고령자들이나 면역 저하 환자 이런 분들이 걸렸을 때 위험한 것이죠. 많지는 않지만 걸리면 굉장히 중증이기 때문에…."

예방적 차원에서 고인 물을 제거하고, 하수구 등에 대한 정기적 소독이 꼭 필요합니다.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예방 백신을 맞는 것이 좋고, 창문 방충망도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오현석 VJ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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