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팀과 유족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 방문 예정
지난 2020년 9월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의 위령제가 2일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열렸습니다.
해경이 숨진 공무원 이 씨의 월북 여부에 대한 수사 결과를 정반대로 뒤집은 지 2주만입니다.
형 이래진 씨를 포함한 유가족 2명은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2층에서 위령제를 지냈습니다.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서해 피격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인 하태경 의원과 김지형 전 해군 군 수사령관, 문경복 웅진군수, 김기윤 변호사도 참석했습니다.
이래진씨와 하의원은 헌화와 묵념을 한 뒤 숨진 공무원 자녀의 편지를 차례로 낭독했습니다.
고인의 아들은 편지를 통해 "사람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아빠에 대해 함부로 말하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남은 가족의 상처는 아랑곳없이 삶을 짓밟았다"며 "가족과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아빠를 저는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마음을 전했습니다.
또한 이래진 씨는 "동생의 어린 딸은 최근 3주 전쯤에야 아빠가 배에서 실종된 걸 알고 '더 이상 아빠 안 기다릴게'라고 했다"며 "정치적으로 (이용하기)보다 끝까지 진상 규명을 위해서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유가족과 TF는 이후 고인 이대준 씨가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역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을 살펴보고 선상 위령제를 지낸 뒤 다음 날 다시 인천항으로 입항할 예정입니다.
앞서 해경은 202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 총격에 이 씨가 피살된 지 1주일 만에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그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해경은 1년 9개월 만인 지난달 언론 브리핑을 열고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며 수사 결과를 정반대로 뒤집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