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Scion Asset Management) 창업자가 증시 폭락이 아직 절반 수준 밖에 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1일(현지시간) 마이클 버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플레이션 때문에 올해 상반기 S&P500 지수는 25~26%, 나스닥은 34~35%, 비트코인은 64~65% 하락했다"라며 "아마도 이것은 절반 정도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상반기 하락은) 다중적인 압박 때문이었다"라면서 "다음은 기업 이익의 압박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버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해 공매도 투자로 큰 수익을 거두면서 증권가의 유명인사로 부상했다. 그의 이야기는 크리스찬 베일 주연의 영화 '빅쇼트'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마이클 버리의 이같은 전망이 뉴욕증시가 리처드 닉슨 대통령 임기 이후 최악의 상반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S&P500 지수의 경우 올 상반기 낙폭은 1932년, 1962년, 1970년에 이어 역사상 네 번째로 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가 치솟았고,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경기 침체 우려도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